추미애 "朴대통령, 아버지가 만든 대한민국 주력산업 다 까먹어"(2보)

[the300]20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연설…"경제 비상시국 콘트롤타워 없다"

정영일 기자 | 입력 : 2016.09.06 10:00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2016.9.1/사진=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아버지가 만들어놓은 대한민국 주력산업을 다 까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더민주 대표는 이날 20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아버지가 일군 과거의 경제정책에 의존하고 그 시대의 성공신화를 그리워하는 것으로는 지금 경제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대표는 "대한민국 경제모델을 따라 경제성장을 이룩한 중국마저도 포기해버린 수출 중심의 낡은 성장전략에 여전히 집착했기 때문"이라며 "수출 대기업 중심의 낙수효과를 통한 성장전략은 이미 그 수명이 다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이어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비상시국이다. 민생경제는 계속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그런데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이 없다. 민생경제를 책임져야 할 경제부총리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정부는 지난 8년 동안 (경제 위기 상황을) 방치만 하고 있다가 글로벌 바다에서 밀려오는 심각한 비상경제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운산업 위기는 민생경제 파탄의 심각한 도화선이 되고 있다"며 "그동안 해운업계의 부실경영 문제가 감지되었는데도 방치하다 금융권에만 책임을 전가하는 정부부처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기업과 노동이 함께 가는 시스템으로 우리 경제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자본주의 시장시스템에서도 경제성장을 통해 얻은 부가가치의 70% 이상을 임금으로 분배하고 있다"며 "한국은 고작해야 50%대에 불과하다"며 "이제라도 경제성장을 통해 얻은 이익을 기업과 노동이 시장에서 공정하게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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