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재인 PK 공략에 맞불…"표계산 아닌 문제해결로"

[the300]부산 방문 PK지역위원장 만나 현안 청취…"일주일 두곳 이상 적극 찾아다니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주승용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8.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부산을 방문해 "부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서도 제대로 성과를 내겠다"며 미진했던 영남 공략에 나섰다. 이미 내년 대선에서 PK(부산경남) 지역의 전략적 가치를 언급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의식해 "표 계산이 아닌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겠다"며 PK 지역에서의 경쟁에도 시동을 걸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30일 부산의 한 문화센터에서 PK 지역위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지역 현안과 시도당 운영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간담회에서 지역위원장들은 동남권 신공항과 원자력발전소, 낙동강 수질 개선 등 PK 지역이 당면한 현안에 대한 건의와 열악한 시도당 지원 문제, 내년 재보선과 대선을 대비한 영남권 외연확장 전략 등에 대해 건의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내지 못해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는 전국적인 지지를 받아 비례의원을 13명이나 낸 전국정당이다. 현역 지역구 의원으로만 말하면 안된다고 주변에 전해달라"며 "전국정당이란 소명의식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 의원이 (영남권 지역을) 맡아서 돕는 문제나 시도당 지원 등의 방안에 대해 지도부에 간곡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호남 정당이란 선입견을 깨기 위해 안 전 대표가 자주 방문하고 지역 현안에 목소리를 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대표를 그만두고 자숙의 기간을 가진 후 열심히 지역을 다니기 시작해 일주일에 두 곳 정도 다니면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며 "주민들과의 접점을 갖기 가장 좋은 시기에 대해 시도당이 계획을 세워서 주면 일정을 조정해서 열심히, 일주일에 두 번 이상 다닐 수 있으니까 적극적으로 찾아가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최근 "내년 대선에서 호남에서는 안정적인 득표가 가능해 PK 지역이 중요하다"며 PK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에 비해 안 전 대표가 상대적으로 PK 지역에 소홀해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시각으로 표를 계산하는 것 때문에 국민들이 분노한다"며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각 지역마다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현안 문제들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가져오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들을 더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 해야할 의무이기도 하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향후 영남 지역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지역위원장이 없는 상황에서 총선을 치른 후 이제 막 지역위원장 선임이 끝났다"며 "제대로된 당 조직을 갖추고 나면 보다 더 속도감있게 여러 활동들을 해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가지로 부족한 상황에서 창당 두 달만에 총선 치르면서도 나름대로의 성과를 만들고 보여드린 것처럼 그런 속도로 열심히 제대로 성과내겠다"고 다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위원장들의 개별 발언을 청취하는 도중 총선 당시 한 출마자가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나는 괜찮으니 국민의당을 뽑아달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해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본인의 신념에 따라 우리 사회 전체의 공공을 위해서 결심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다. 그게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아니겠느냐"며 "사익보다 공익을 위해서 본인을 희생하는 마음이 있는 분들이 여기 많이 계신다. 하나하나 사례를 말씀해주실 때마다 뭉클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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