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특위 공공의 적 된 김앤장…"재판 중이라" 모든답 거부

[the300]29일 가습기특위 청문회…증거조작 혐의 부정

5월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로비를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29일 국회에서 진행된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청문회에서 법무법인 김앤장이 특위 위원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

김앤장을 대표해 청문회에 출석한 장지수 변호사는 이날 모든 질의에 "재판을 진행 중인 의로인의 변호인으로서 대답드리기 곤란하다"고만 대답해 특위 위원들의 공분을 샀다.

정태옥 새누리당 의원은 "(김앤장은) 항상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국회나 국민은 김앤장이 이번에 단순히 어려움에 빠진 형사 피의자에게 법률적 지원을 하는 차원을 넘어 증거 왜곡에 직접 개입했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증거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실험설계를 할 때 비상식적인 조건에서의 실험해 줄 것을 요구한게 김앤장 김 모 변리사가 맞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장 변호사의 대답은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이에 정 의원은 "김앤장이라는 큰 법률 회사가 그렇게 눈감고 아웅 식으로 답하는 게 얼마나 국민의 분노를 사는지 아나. 그걸 말이라고 하느냐"고 말했다.

김앤장 김 모 변리사가 비상식적인 조건의 실험을 의뢰한 것에 대해서는 당시 메일을 받았던 서울대의 연구원이 확인해 줬다. 권정택 서울대 수의학 박사는 "(메일 내용이) 일반적인 조건이 아니어서 저는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가장 많은 돈을 버는 로펌 일원으로서 이런 자리에서 그런 (뻔한) 이야기를 하는게 부끄럽지 않느냐"며 "수억을 받는 변리사가 상식적이지 않은 요구를 했다는 건 특정한 방향으로 김앤장이 가습기살균제 실험 결과를 유도하려고 한게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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