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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정기대의원회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대의원들과 정권교체를 외치고 있다. 2016.8.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개편대회에 문재인 전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친노·주류의 표심에 러브콜을 보냈다. 친노가 강세를 보이는 부산에서 '문심(文心)' 잡기에 나선 셈이다.
부산시당 개편대회는 11일 오후 5시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됐다. 대회 중 열린 당권주자 합동 연설회는 추미애 의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이종걸 의원 순으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추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온다"며 "대통령 재직시에 제게 3번씩이나 장관입각을 제의했고, 삼보일배로 다친 무릎은 괜찮은 것인지, 정치에 언제 복귀하는지 물어왔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자신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노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부산당원들 앞에서 직접적으로 사과를 한 셈이다. 추 의원은 "힘을 하나로 모아서 통합의 힘으로 민주정부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이 그분은 우리를 떠났다"며 "대통령직에 계실 때 함께 못한 것, 지키지 못한 것이 정말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아픈 무릎 대신 운동화를 신고 발로 뛰면서 가슴으로 동지를 품고 다시 일어서겠다. 분열의 대못을 뽑겠다"며 "승자는 주류가 되고 패자는 비주류가 되는 분열의 정치를 끝장내고 모두가 주류가 되는 정치를 만들겠다. 모든 대선후보가 비전을 가지고 무대에 오를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곤 전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은 단 하나다. 혁신과 화합과 통합"이라며 "솔직히 광주에서 친문(文)이 아니면 저를 찍어주겠다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저는 김상곤이다. 대선후보를 지켜낼 김상곤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권주자들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 전 위원장은 "제가 당대표가 되면 호남의 신뢰를 받아오겠다. 그러면 우리당 후보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며 "이것이 혁신이다. 노 전 대통령처럼 평당원이 대표가 되고 당을 바꾸는 혁신을 이루자"고 말했다.
'비주류 단일후보'를 표방한 이종걸 의원의 입장도 다르지 않았다. 그는 "단합해야 한다. 당의 주류와 비주류가 모두 손을 잡아 단합해야 한다"며 "생각이 다르다고 뺄샘을 하는 정치는 안 된다. 특수 계파들끼리 모이는 정치는 없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가 초선일 때 다수가 이인제 전 의원을 따랐지만 저는 소수파 노무현을 따랐고, 드라마를 쓴 주체가 됐다. 이곳(부산)에서 선대위원장이었던 문재인 전 대표를 본 기억도 난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그동한 특정 계파에 속해 주장하지 않았다"며 "옳다고 생각하는 소수파를 따랐다. 더민주를 넘어서 다함께 해야 한다. 이종걸이 꼭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여성부문 최고위원에 출마한 유은혜 의원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아버지가 직장에서 일하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돌아가셨지만, 산재로 인정을 못받을 때 노무현·문재인 당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소수 특권층이 아닌 사람이 먼저인 '사람사는 세상'이 노무현의 꿈이고 문재인의 꿈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권을 바꿔야 한다"며 "대선에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필승 지도부에 저를 보내달라"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당 개편대회에서 부산시당위원장에 뽑힌 최인호 의원은 "앞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 후보께서 다음에 대통령 후보가 되시면, 여러분들은 똘똘 뭉쳐서 이곳 부산에서 51%이상 득표하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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