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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역사가 우리에게 분명하게 알려주는 사실은 북한 정권의 인식과 태도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어떤 만남과 합의도 일시적인 이벤트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포기 등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남북 정상회담 등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의 전국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고 "우리는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며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탄도미사일까지 시험발사하면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와 국제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하게 결속해 제재와 압박을 펼치고 있는데,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술책에도 흔들리지 않고 북한의 핵포기와 평화통일 기반 구축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라며 "북한의 변화를 끌어내지 못하는 도발과 보상의 악순환 고리를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북한을 변화시키고 통일시대로 나아가기 위해선 정부의 노력과 함께 우리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굳은 의지와 통일역량 결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최근 자유총연맹이 통일선봉대를 출범시켜 정예 백만 통일선봉대 양성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가고 있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올바른 국가관과 가치관을 가르치고 통일의 열망과 비전을 심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그런 측면에서 자유총연맹이 펼치고 있는 대학생 통일선봉대와 대학생 글로벌리더 연합, DMZ(비무장지대) 국토대장정과 해외글로벌봉사단 파견 같은 청년 대상 교육과 행사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어 온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에 이어 다음 세대들은 통일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활동을 많이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유총연맹은 그동안 남북대치상황을 반영한 '자유수호' 활동에 역점을 뒀으나 앞으로 북한동포들에게 자유민주주의 바람을 불어넣고 시장경제를 전파하는 통일의 전도사 역할도 적극적으로 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대를 하나로! 국민을 하나로! 남북을 하나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자유총연맹 중앙회장 및 임직원, 각 시도·시군구·해외 회장단, 청년·여성 협의회장 등 총 260여명이 참석한다.
자유총연맹 청와대 초청 오찬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국민의정부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자유총연맹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9년과 2000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4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1년 각각 자유총연맹 초청 오찬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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