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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정책위의장 사무실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2015.12.2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정치민주연합이 현재 여야가 논의하고 있는 쟁점법안에 5~6개의 법안을 추가적으로 더 연계할 뜻을 밝혔다. 쟁점법안 논의 테이블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22일 국회에서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최근 정책위의장직에 임명된 이 의장과 김 의장 사이의 상견례를 위해 마련됐다.
회동에서 이 의장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서비스발전법, 북한인권법 등에 대해 여당이 조금만 양보를 할 경우 절충을 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5~6개의 경제민주화법안에 대해 "합의 후 처리한다"고 여야가 합의한 후 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동 직후 김정훈 의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쟁정법안이 총 9개이니까 자기들도 9개를 해야겠다고 하더라"며 "노동법이면 노동법 하나인데 (노동법에 속한) 기간제법, 파견법, 근로기준법 등을 다 한꼭지씩 쳐서 9개라고 그랬다. 그래서 그것은 내 손에서 합의를 못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목희 의장은 이미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사회보장기본법과 기초연금법의 추가를 주장했던 바 있다. 나머지 3~4개 법안 선정에 대해서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정책위에서 정해서 알려주게 될 것"이라며 "추가되는 법안을 정해서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넘기고,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가 이뤄지면 그때 실무적으로 논의를 해서 협상 여부를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원샷법, 노동5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의 처리를 서두르고 있는 정부와 여당 입장에서는 반길 수 없는 방침이다. 김정훈 의장은 "일단 논의 가능한 3개 법안의 협의에 착수하자"고 재촉했지만 이목희 의장은 "9개 법안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이에 재차 "법안 맞추는 것은 뒤에 하고 논의를 시작하자"고 이 의장을 압박했지만 이 의장의 뜻을 꺾지 못했다.
회동에서 양당 정책위의장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김정훈 의장은 "협상 파트너가 확실해야 하는데, 야당에서 이종걸 원내대표가 당무에 복귀를 하던지 아니면 이 원내대표를 대신할 분 지정을 해줘야 할 것 아닌가"라며 "문재인 대표가 원내대표 역할을 하고, 정책위의장이 원내수석부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의 내홍으로 협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야당의 실태를 꼬집은 셈이다.
이목희 의장은 "새누리당이 너무 욕심을 낸다"며 "하나하나가 경제와 사회에 영향력이 막강한 그 무거운 법안 9개를 한꺼번에 내놓았다"고 비판하며 김 의장에 맞섰다. 직접 정책위의장끼리 협상을 하자는 제안에 김 의장이 "원내대표와 원내수석이 하는 일을 정책위의장이 뺐는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자 이 의장이 "힘이 없구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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