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교과서 사회적 기구 수용해야" 총공세

[the300]文 "다시 한번 대통령 결단 촉구"

김승미 기자 | 입력 : 2015.10.30 11:16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문 대표는 이날 10.28 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우리당은 많이 부족했다. 국민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만큼 희망을 드리지 못했다. 우리당을 더 혁신하고 더 단합해서 꼭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5.10.30/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사회적 논의기구를 설치해 검인정 체제와 국정화 문제를 논의하자고 거듭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역사 교과서 문제를 사회적 논의 기구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전념하자는 우리 당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정부 ·여당에 촉구한다"며 "다시 한번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학계와 교육계 등 전문가들과 교육주체들이 두루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새누리당은 이를 두고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며 즉각 거부했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색깔론 차단에도 나섰다. 문 대표는 "국정화 반대가 북한의 지령이거나 적화통일을 위한 것이라는 새누리당의 막말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이 대남 매체를 통해 국정화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북한이 우리의 교과서의 문제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주승용 최고위원도 역시 "역사교과서는 전문가 중심의 사회적 논의 기구에 맡기고 정부와 정치권은 민생살리기에 집중하자는 제1야당 대표의 진심어린 제안에 귀 기울여 달라"며 재차 압박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사학계와 교육 주체들이 두루 참여해 발행 체제 전반 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 신뢰할 만한 원칙을 찾아내는 일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 해결과 국민 통합,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문재인 대표의 제안을 수용할 것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유승희 최고위원도 "당장 국정화 정책을 폐기 해야 한다"면서도 "어제 문 대표가 제안한 국정화 고시 중단 및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 제안을 내팽개치지 말고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문 대표의 제안을 거절한 새누리당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 부의장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만들자고 하는 당 대표의 제안에 대해서 마이크가 꺼지자마자 새누리당이 거부한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난 무례한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부의장은 "도의원 재보선 몇 석 이겼다고 기고 만장 하는 것이냐"면서 "여론의 귀를 막고 야당을 부정하는 새누리당은 패망으로 달려가는 고장난 기관차와 같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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