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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소문근린공원에서 열린 2015 서울대교구 순교자 현양미사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문 대표를 재신임하기로 했다. 2015.9.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투표' 문제가 해결 국면을 맞았다. 20일 새정치연합은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를 열어 재신임 투표 철회와 문재인 흔들기 배제 등에 대해 결의했고 문 대표가 이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표는 내일(21일) 중 재신임 투표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일 국회에서 문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과 회동을 가진 직후 "중진들이 중심이 돼 바쁜 시기에 의원, 당무위원들과 논의한 것이기 때문에 (연석회의) 결의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좀 더 숙고해서 내일 정도에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전 부의장은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종결 수순에 접어들었다 생각한다. 내일 거취 논란이 종결되리라 기대한다"며 "재신임 투표는 하지 않기를 거듭 부탁했고 (문 대표가) 이를 무겁게 받아들였다. 이제 당은 서민 중산층의 민생문제, 국감, 예산, 입법 등 정기국회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원내대표와 박 전 부의장은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의 결과로 도출된 결의안을 문 대표에게 전했다. 결의안에는 △문재인 대표에 대한 재신임 확인 △대표 거취를 둘러싼 분열적 논란 배제 △재신임 묻는 투표 철회 요구 △당 단합을 위한 소통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문 대표가 "합동총회에서 대표 흔들기와 당내 분란을 확실히 끝낸다는 분명한 결의가 있어야 재신임 투표를 철회할 수 있다"고 요구해온 것을 거의 받아준 결의안이라는 평가다. 문 대표의 재신임 결정 이후 줄곧 날을 세워온 이 원내대표도 연석회의에서 "문 대표에게 책임있게 당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번 중앙위원회에서 중앙위원들은 (문재인) 대표 재신임 요구에 대해 '재신임됐다 보는 것이 옳다'는 뜻을 보였다"며 "불가피하게 당내 문제로 불거진 사정들은 이제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불씨는 남아있다. 문 대표의 재신임에 비판적이었던 비주류 의원들이 연석회의에 대부분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재적 160명 중 93여명의 국회의원·당원(의원 81명, 당무위원 12명)들이 참석, 결의안을 박수로 추인했다. 주승용 최고위원, 박지원 의원 등 비주류 핵심 의원들이 불참해 '그들만의 결의안'이라는 비판이 가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박병석 의원은 "당무위는 당의 모든 전권을 위임받은 의사결정기구"라며 "의총은 실질적으로 당 운영하는 주체들이 연석회의를 가진 것이기때문에 당과 의원들의 뜻이 모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참석한 분들이나 중진의원들도 대표에 대한 소모적인 거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에 대한 비주류 세력의 추가적인 '흔들기'는 당의 결정에 반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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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논의를 위한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5.9.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재신임 투표 강행을 주장하고,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질타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화합'을 택했다.
지금까지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실시에 무게를 실어줬던 전병헌 최고위원도 "처음에는 악순환 고리를 한 번은 끊고 가야한다는 판단에 찬성했지만 중진의원들의 말 들으며 재신임 투표가 당의 골을 더 깊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단합을 안하면 총선에서 전멸한다"고 말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자신의 아픈 가정사까지 공개하며 통합을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두번 징역갈 뻔 했는데 아내가 견디지 못하고 나를 떠났다. 호남 역사가 위대하지만 이런 애절함과 비통함보다 더 위대하진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말 당에 손해배상 청구하고 싶다. 주류 비주류가 뭔데 그러느냐"고 분열된 당을 비판했다.
그는 "문 대표를 (대표자리에서) 내려오라 하면 대안이 있는가. 대안이 있으면 그렇게 하자. 하지만 대안이 없다"며 "일정시간을 주고 기다려보자. 지금은 아니다"고 밝힌 뒤 "재선이 되면 아내에게 돌아와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해 동료 의원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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