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왼쪽) 강기정 정책위의장(오른쪽) /사진=뉴스1 |
각각 7300억원과 5500억원을 편성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종걸 원내대표와 강기정 정책위원장은 오전 비공개 정책조정회의에서 격론을 벌였다. 정부 추경안 심사를 앞두고 서로 생각한 예산확보 전략이 달랐던 탓이다.
두 의원의 이견으로 당초 오전에 예정됐던 야당의 추경안 관련 기자회견은 황교안 국무총리의 추경 관련 시정연설 이후로 연기됐다. 이후 의견조율 과정에서 초안에서 제시됐던 각 사업의 예산도 조금씩 변경됐다.
야당은 정부 추경안에 1000억원으로 잡혀있는 의료기관 피해지원 예산을 2000억원 증액해 총 3000억원 규모를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야당 추경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강 정책위원장은 2000억원 지원을, 이 원내대표는 최대 4000억원까지 지원하자고 각각 제안하면서 고성을 높이며 논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에는 4000억원 증액, 총 예산 5000억원 규모가 적혀있었다.
3000억원 규모로 결론을내린 데 대해 강 위원장은 "관련 협회 등 자료를 받은 결과 (피해) 총액이 피해기간 60일에 대해 4900억원 정도"라며 "이 중 삼성병원 피해 1000억원을 제외한 3900억원에 피해기간 40일로 계산해 2600억원, 여기에 정부가 피해병원으로 포함하지 않은 기관 지원 400억원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와 강 위원장은 민생지원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저소득층 온누리상품권 지급' 방안을 놓고도 눈높이가 달랐다.
강 위원장은 차상위계층 이하 저소득층 200만가구에 대해 각 20만원씩, 이 원내대표는 각 10만원씩 상품권을 지급할 것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안에 20만원씩 총 4280억원(발행수수료 포함) 규모이던 사업규모는 결국 이 원내대표의 의사대로 10만원씩 총 2140억원으로 축소돼 발표됐다.
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후 "나는 기재부와 협의 과정에서 피해보상 부분은 어쨌든 다 반영될 수밖에 없고 (우리도) 충분히 가져올 수 있으니 민생지원에 더 반영, 온누리상품권 지급을 20만원씩 하면 좋겠다는 전략이었다"며 "이 원내대표는 아무래도 메르스 피해 보전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쪽이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온누리상품권에 대한 포퓰리즘 우려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견이 있었던 건 아니다"고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선을 그었다.
한편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내년 총선 대비용 선심성 추경예산 1조5000억원이 첫 번째 삭감 대상"이라며 "메르스 복구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간접피해도 보전해줄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남북접경지역' DMZ에 불났다…'통제지역'이라 헬기로 진화 중
- 2한동훈,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찬…"정기적으로 만나자"
- 3윤 대통령 기자회견 9일 유력…"국민의 궁금증, 가리지 않고 답할 것"
- 4다음 국회의장은 누구?···추미애 vs 조정식 vs 우원식 vs 정성호 4파전
- 5'한동훈 원톱 효과 있었나' '대파값 영향 컸나'…與, 총선 반성 설문 시작
- 6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재의결 수순… 여당 17명 이상 이탈할까
- 7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재의결 수순…여당서 반란표 17명 나올까?
- 8[속보]與추경호, 원내대표 출사표 "유능한 민생·정책 정당 명성 되찾겠다"
- 9與 4선 이종배, '넘버2' 원내대표 출사표…"치열하게 싸울 것"
- 10윤 대통령, 어버이날 맞아 "기초연금, 임기내 40만원까지 인상 목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