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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갤럽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지난주 대비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는 긍정 평가, 55%는 부정평가를 내렸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율은 8%포인트 상승, 긍정-부정 평가율 격차는 21%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율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39~40%에 머물렀으나, 이번 급락으로 4·29 재보선 직전 조사(4월3째주)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와 같아졌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65%가 '잘 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85%, 무당층은 6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20%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 17% △외교/국제 관계 14% △복지 정책 7% △서민 위한 노력/정책 추진 5%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소통 미흡 16%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 14%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10% △경제 정책 9%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 8% △독선/독단적 △8% △인사 문제 6% △복지/서민 정책 미흡 5% △안전 대책 미흡 5%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한국갤럽 측은 "이번주 대통령 직무 평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메르스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며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메르스 대처 미흡'이 새롭게 추가됐고, 지난주 대비 증가한 '안전 대책 미흡' 역시 메르스 사태와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새누리당이 41%, 새정치연합이 21%, 정의당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새정치연합은 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선 응답자의 30%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32%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38%는 응답을 유보했다.
이번 여야 협상 결과를 두고 새누리당 내에서 일부 사퇴 여론이 일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관련, '여당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28%가 '잘한다'고 답했고, 40%가 '잘못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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