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朴 대통령, 아직도 메르스 위기상황 제대로 인식 못해"

[the300] 靑, 새누리 당청 거부에 野 "여야 없이 초당적 협력에 응해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2015.6.4/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4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에 대한 청와대의 대응 부족을 지적하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범정부대책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 긴급회의에 참석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며 "대통령이 메르스 확산을 막고 대처방안을 국민께 알리라는 것은 아직도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이든 정부든 국회든 국민보다 위에 있을 수 없다"며 "지금 상황은 갈등이 있더라도 뒤로 미루고 메르스 대책에 국가적 힘을 모두 모을 때다. 정부는 여야 없이 초당적 협력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자는 당의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메르스 사태가 악화일로"라며 "모든 것은 우리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이 어제 첫 회의를 소집하고 총력을 기울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우리 당의 요구사항에 훨씬 못미칠 뿐 아니라 지금 국민들의 불안을 떨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위기 상황을 현재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 △발생지역과 의료기관 정보 공개 △복건복지부 장관을 넘어선 범정부 대책기구 구성 등을 요구해왔다. 특히 복건복지부 장관을 넘어 대통령이 책임지는 범정부 대책 기구를 만들라고 강조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2015.6.4/사진=뉴스1

추미애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회의에서는 고작 범정부 차원 기구를 구성하겠다고만 해서 대단히 유감"이라며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비상사태에도 대통령이 보이지 않더니 메르스 사태에도 대통령이 모습을 제대로 보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추 위원장은 "국민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사건사고 때 가만히 숨죽이고 있으면서 죽어가야 하는 건지 묻고 싶다"며 "메르스 사태 해결에 필요한 재정확대를 위해 청와대가 국회에 추경예산 편성을 요청하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메르스대책특위는 이날 오후 의사협회 지도부 및 감염내과 전문의들을 초청한 전문가 간담회를 열어 관련 대책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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