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민정수석, 국회 익숙치 못해 두려워한 것인지…"

[the300]"민정수석이 숨길 것은 없다"

이현수 기자 | 입력 : 2015.01.09 18:35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문건유출 관련 현안보고 관련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스1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9일 사의를 표명하고 국회에 불출석한 김영한 민정수석에 대해 "본인의 내심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마도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데 익숙치 못해 두려워한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그러나 민정수석이 숨길 것은 없다"며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온 것은 6월로, 문건 유출은 4월"이라고 밝혔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에 대해 "민정수석이 숨길 게 있어서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서실장도, 국민도 민정수석의 불출석 이유를 납득할 수 없어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출석요구를 거부한 김 민정수석의 해임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 비서실장은 "국회 양당이 합의해 출석 요구했으면 응당 응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라며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인사권자에 해임을 건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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