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세월호법, 흔들리는 조각배서 활들고 서서 싸운 법"

[the300]안산 분향소 방문, 방명록에 "미안합니다"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10.01 15:05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일 세월호 희생자를 모신 안산분향소를 찾아 그들의 넋을 위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흔들리는 조각배에 활을 들고 서서 법을 만드는 그런 싸움이었다"고 글을 남겼다./사진=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일 안산에 위치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홀로 찾아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그는 방명록에 "가장 슬픈 법이 너무 슬프게 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 아직 이렇게 밖에 힘이 되지 못해서…"라며 "흔들리는 조각배에서 활을 들고 서서 법을 만드는 그런 싸움이었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그러나 힘 닿는 데까지 더 노력하겠습니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법. 세월호특별법"이라며 "그 법이 참 슬프게 타결됐다. 이 땅에서 약자의 서러움과 눈물을 닦아주는일이 이렇게도 힘든 것인지…"라고 심경을 밝혔다.

30일 여야는 유가족의 특검추천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채 세월호특별법 협상안에 합의했다. 이에 유가족은 유가족의 의사결정을 배제한 채 이뤄진 것이라면서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안산에 위치한 가족대책위 사무실을 찾아 전명선 위원장 등 지도부와 면담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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