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삼성전자 비전없다…기업 규제완화 시급"

[the300]잠재성장률 4년째 3%대 심각…민생·경제 법안 처리 노력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08.14 00:25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이자리에서 김무성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정치적 이용을 배제하고 당장 급한 민생경제법안과 분리 처리하는 것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4.8.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경기 침체를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 중 하나로 기업 규제완화를 주장했다.

김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명량' 영화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순신과 같은 사즉생(死卽生)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한데도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는 반대 세력에 막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올해 영업이익이 둔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휴대폰 성장에 대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바이오, 태양광 등 5대 사업이 사실상 실패를 보여 앞으로의 비전이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본의 소니가 한순간에 무너진 것을 '경고'로 삼아야 한다"면서 "현대차도 중국 자동차에 시장점유율을 뺏기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규제 완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규제완화를 통해 경제를 살리기에 나서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잠재성장률이 3%대로 4년동안 같은 저성장을 유지하고 있어 디플레이션 늪에 빠지느냐에 기로에 서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19개 법안 처리와 민생·경제 법안을 처리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영화 관람 소감에 대해선 "전쟁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지만 정치는 싸우는 것이 아니다. 같이 윈윈(win-win)해야 하는 것이고 그러한 접점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역사에서 이기는 사람이 지도자"라면서 "결국 사즉생 정신으로 매사에 온몸을 던져 목숨을 걸고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세월호 정국 타개에 대해선 "여야가 협상을 한 것인데 이제와서 야당쪽에서 파기를 한 것은 여론이 비판하고 국민들이 판단해야 할 몫"이라며 재협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박영선 원내대표 전화를 받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예전에 전화가 몇번 왔었는데 받지 않은 것은 이완구 원내대표가 있기 때문이고 내가 전화를 받으면 이 원내대표가 뭐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영화 관람에는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 김학용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 정미경 홍보기획본부장, 권은희 대변인, 박대출 대변인, 이진복 전략기획본부장, 박창식 홍보기획부본부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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