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당 재건작업 착수…대표선출 이르면 내년 1월

[the300](종합)박영선, 상임고문단·중진·초선·재선·비례 등 의견청취 최종방안 확정

박광범, 박상빈 기자 | 입력 : 2014.08.01 16:07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직무대행과 정대철 상임고문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구성 관련 비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7·30재보선 참패 후폭풍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이 연달아 비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 상임고문단은 다음해 1~3월 정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지도부를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대표 직무대행은 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재보선 패배 이후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상임고문단과 비상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전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지도부 공백 상태다. 박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당의 의사결정을 위결기구가 없어 정식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박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상임고문단 및 3선 이상 의원을 시작으로, 2일 초·재선 의원, 3일 비례대표 의원 및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과 차례로 만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어 4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을 완료한다.

상임고문단은 이날 비상회의에서 차기지도부 선출과 관련, 다음해 1~3월 정기 전당대회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임고문단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전당대회는 정기 전당대회로 치러야 하고 정기국회를 감안해 내년 1~3월 중 치르는 것이 좋겠다고 피력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상회의에서 권노갑·임채정·김원기 상임고문 등은 "정말로 비감(悲感)한 일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느냐"라면서도 "반대로 지금이야말로 이 위기를 철저한 반성을 통해서 당을 제대로 꾸릴 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원인을 진단해 분석하고 대책을 세우는 것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상임고문단은 정기 전당대회 이전까지 외부인사를 포함한 혁신비대위를 구성해 당을 추스르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새정치연합은 앞으로 중진의원 및 초·재선 의원, 비례의원 등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걸쳐 비대위 구성 및 전당대회 시기 등을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비대위 구성방향과 관련, 박 대표 직무대행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새누리당도 지난 5월 황우여 전 대표의 임기가 끝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전까지 이완구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한 바 있다.

하지만 박 대표 직무대행의 업무부담이 과도한 점 등을 이유로 당 안팎에서 제 3의 인사를 추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원장으로는 현재 정세균·박지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중진인 문희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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