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수원에 '천막 상황실' 설치…야권연대 깨지나

[the300]정의당 "천막을 쳐야 할 곳은 수원이 아니라 국회"

7.30 재보선 후보 지원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이 다음주부터 경기도 수원에 '천막 상황실'을 설치하고 7·30 재보선에서 수도권 유세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야권연대의 한 축인 정의당은 "천막을 쳐야 할 곳은 수원이 아닌 국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새정치연합은 수도권 지휘 현장으로 3개 선거구가 집중된 경기도 수원에 21일부터 천막 상황실을 운영한다. 평택을을 제외한 동작을, 수원 3곳, 김포 등 수도권 격전지의 초기 지지율이 열세에 놓이면서 '수도권 전패론'이 나오는 등 위기감이 높아져서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곳을 베이스캠프 삼아 숙식까지 해결하면서 지원 수위를 한 단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곳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도 열 예정이어서 사실상 '천막 당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 새정치연합은 공식 선거유세 첫날부터 의원총회를 동작을에서 여는 등 현장에 힘을 실어왔다.

야권에서는 야권 단일후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여당 후보에 패할 지역이 많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야권후보 단일화 대상인 정의당은 새정치연합의 천막 상황실 설치에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수원정에 출마한 천호선 정의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정치연합이) 비상한 각오로 천막을 칠 곳은 영통이 아니라 국회"라며 "제1야당 지도부답게 제대로 된 세월호특별법부터 통과시켜야 한다. 의석이 모자라 정권의 횡포와 실정을 못 막는 게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원석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민심을 회복하기 위해 기껏 내놓은 것이 '박근혜 따라하기' 이벤트"라며 "전략공천의 반성은 없이 흔한 물량공세로 민심을 돌려보겠다는 제1야당의 전혀 '새정치'답지 못한 모습에 서글프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새정치연합이 야권연대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1일 전에 야권 연대가 이뤄져야 효과가 크지만 이날부터 천막 상황실을 꾸려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이에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 "열심히 선거운동 지원만 하고 있을 뿐"이라며 "모여서 (야권연대를) 논의할 만한 시간이 전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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