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후보, 남편 명의 부동산 축소신고 의혹

[the300]

지영호 기자 | 입력 : 2014.07.19 12:00

7·30 국회의원 보궐선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에 전략공천된 권은희 후보./사진=뉴스1

광주 광산을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선 권은희 전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이 남편 명의의 재산을 축소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탐사저널리즘을 표방하는 '뉴스타파'는 권 후보가 재산을 5억8000만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지만 남편이 보유한 수십억원 상당의 상가지분 가치를 누락시켰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권 후보는 남편 남모씨 명의의 부동산 명목으로 충북 청주시의 7층짜리 상가건물 중 3개 점포를 3억6000만원에 신고했다. 그러나 남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부동산 매매업체 '스마트 에듀'는 이 건물 내 상가 7곳을 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부동산은 실거래가 기준 3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 에듀는 남씨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이 건물에서 1400만원의 월세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대로라면 남씨의 몫은 월 560만원 정도다. 권 후보는 이 같은 부동산 가치는 제외하고 이 법인의 보유주식 8000주를 액면가로 계산해 4000만원만 신고했다.

또 이 언론은 남씨가 소유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 있는 40층 주상복합건물 중 오피스텔을 재산신고에서 누락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남씨가 대표로 있는 또 다른 부동산 매매업체 '케이이비엔 파트너스'는 이 건물 3~4층에 시세 2억원이 넘는 오피스텔 2실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씨는 이 회사의 유일한 등기이사이며 권 후보의 여동생이 법인감사로 등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후보는 남편 명의로 이 건물의 1층 지분 2곳과 이 법인의 보유주식 2만주를 액면가대로 1억원만 선관위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권후보 측 관계자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행 선관위의 신고절차에 따랐을 뿐 재산 축소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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