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행사…엄숙한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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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담 기자 | 입력 : 2014.07.17 11:24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오른쪽부터)와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66주년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4.7.17/뉴스1

제66주년 제헌절 행사가 17일 세월호 추모 분위기 속에서 엄숙하고 경건하게 개최됐다.

당초 국회는 경축행사로 'KBS 열린음악회', '공군 블랙이글 축하비행', '열린국회 선포식' 등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헌절 행사 축소를 결정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헌절 경축사에서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그 동안 우리가 살아온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됐다"며 "물질만능주의에 젖어있는 우리의 잘못된 가치관을 참회의 심정으로 뒤돌아봤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의 아픔은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를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며 특별법을 제정해서 대한민국을 바꿀 것이다"며 "추모공원을 세워 세월호 참사를 영원히 우리 가슴 속에 간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새로운 가치관과 기풍의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 수많은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길이며 그 넋을 진정으로 달래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날 제헌절 행사에는 양승태 대법원장, 정홍원 국무총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정부 5부 요인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오병윤 통합진보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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