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43% vs 기동민 15%…새누리, 수도권·충청 강세"

[the300]수원병 김용남·손학규 오차범위 내 접전…이정현, 28.1%로 서갑원에 9%뒤져

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7.16 09:11

7.30 재보선 선거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운데),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7·30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지역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의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및 노회찬 정의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지난 10~15일 재보선 지역 중 10개 지역구에서 유권자 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나 후보는 43.2%의 지지율을 기록해 기 후보(15.0%)와 노 후보(12.8%)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28.1%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갑원 새정치연합 후보(37.1%)에 9%포인트 뒤지는 수치다.

고려대 동문 여검사 출신이 맞붙은 수원을(권선)에서는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가 44.3%로 백혜련 새정치연합 후보(20.0%)를 2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병(팔달)에서는 새정치연합 차기 대선주자군에 포함되는 손학규 후보가 34.7%의 지지율을 기록, 김용남 새누리당 후보(36.1%)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었다. 수원병은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5번 연속 당선에 성공한 곳이다.

수원정(영통)에서는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가 33.7%, 박광온 새정치연합 후보가 21.5%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천호선 정의당 대표의 지지율이 7.3%로 나타나 야권후보 단일화가 막판 선거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정은 새정치연합 소속 김진표 전 의원이 내리 세 번 당선에 성공한 곳이다.

경기 평택을의 경우 정장선 새정치연합 후보가 37.7%로 유의동 새누리당 후보(33.0%)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경기 김포에서는 홍철호 새누리당 후보(37.0%)가 김두관 새정치연합 후보(28.9%)에 앞섰다.

충청권에서도 새누리당이 우세했다. 대전 대덕에선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43.0%)가 박영순 새정치연합 후보(33.1%)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충북 충주에서도 이종배 새누리당 후보(46.7%)가 한창희 새정치연합 후보(26.3%)보다 강세를 보였다.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김제식 새누리당 후보(35.1%)가 조한기 새정치연합 후보(23.6%)를 오차범위를 벗어나 앞섰다.

이번 조사는 각 선거구별로 유선전화 600명, 휴대전화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비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후보들이 높은 지지율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중앙일보측은 "이 조사는 유선전화 비율이 휴대전화보다 높아 새누리당에 우호적인 답변이 많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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