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박, 김기춘 사퇴'…與 전당대회 출마자 생각은?

[the300]與 전당대회 첫 TV토론 개최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07.09 01:30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후보자 1차 TV토론회가 8일 오후 여의도 MBC에서 열렸다. TV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이 토론회에 앞서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9명의 전당대회 주자들은 MBC 100분 토론을 통해 표심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사진왼쪽부터 박창달, 이인제, 김을동, 김무성,
새누리당 차기 당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7·14 전당대회 후보들이 8일 밤 첫 TV토론회에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태호, 김무성, 이인제, 박창달, 김을동, 홍문종, 김영우, 서청원, 김상민 후보(이상 기호순) 등 9명의 후보는 이날 밤 12시 MBC '100분 토론'에 나란히 출연했다.

토론 중반부 사회자의 질문에 OX로 답하는 코너에서 각 후보 마다 특색 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첫번째 '나는 친박이다'는 질문에 서청원·김무성·김을동·김영우 의원과 박창달 전 의원이 'O' 팻말을 들었다. 이인제 의원과 홍문종 의원은 'X' 팻말을 들었고 김상민 의원과 김태호 의원은 중립을 밝혔다. 

홍 의원은 친박이 아니라고 한 이유에 대해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의미로 '친박', '원박', '돌박' 등을 쓰지 말자는 뜻에서 친박이 아니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의원은 "당이 비박, 친박 프레임에 갇혀 있다"면서 "그 틀 속에서 득을 보겠다는 기득권 논리로 비춰지고 있는데 이제 계파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사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박창달 전 의원, 김영우·김상민·김태호 의원이 찬성했다. 이인제·김을동·홍문종 의원은 반대했다. 김무성 의원과 서청원 의원은 '중립'을 표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 의원은 "비서실장이라는 자리는 독자적 지위나 권한을 가진 것이 아니고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하는 지위에 불과하다"며 "김 실장은 책임이 자기에게 있다고 했는데 책임이 있으면 대통령이 책임을 추궁하면 되는 것이고 대통령은 (김 실장을) 언제든지 해임시킬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홍원 국무총리의 유임이 잘 한 결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이인제·김영우·김상민·김태호 의원이 'X'를 들었다. 박창달 전 의원과 김을동 의원, 홍문종 의원은 'O'를 들었고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은 '중립' 의사를 보였다. 

서청원 의원은 "총리 후보 내정자들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국정 혼란이 장기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장관 후보들 청문회도 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선택한 대통령의 고육지책이었다는 점에서 중립을 표했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 사퇴 이후 국정이 스피드있게 진행돼야 하고 7명 장관이 바뀌는 상황이었다"면서 "정 총리 유임은 고육지책이었고 문창극 전 후보가 사퇴한 상황에선 정 총리가 유임하는 것이 결국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상민 의원은 해당 질문에 찬스 발언 기회를 달라며 "국민은 정 총리에 대해 유임하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심으로 민심을 이길려고 해서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외면 받는다"며 "국민들로부터 새누리당과 대통령이 멀어지고 불신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새누리당의 재보선 공천, 문제 있냐'는 질문에는 서청원·김무성·김을동 의원만 'X' 팻말을 들었다. 이 외 6명의 후보들은 모두 'O' 팻말을 들었다. 

김무성 의원은 "공천이 다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까지 결과를 보면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후보들을 공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우 의원은 "여야를 떠나 출마를 원하는 분들은 배제시키고,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에게 삼고초려한다고 하는데 삼고초려는 이럴때 쓰는 말이 아니다"며 "급한 나머지 이 사람 저 사람 돌려막기식 공천은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합종연횡도 기꺼이 고려할 수 있나'는 질문에는 김을동·김무성·홍문종 의원이 긍정을 표했고 박창달 전 의원과 이인제·김영우·김상민·김태호 의원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서청원 의원은 중립을 택했다. 

이에 관해 김무성 의원은 "1인 2표다. 뜻이 맞는 후보끼리 서로 협조할 수 있다"며 "지금 현재 그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꼭 해야 한다는 의무도 아니고 필요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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