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동작을 금태섭 대신 기동민 전략공천...'몸살'

[the300]기동민 동작을 공천 발표 직전, 회견장서 공개 비판

이미호 기자 | 입력 : 2014.07.03 16:29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허동준 새정치연합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3일 당의 공천 결정 발표 직전, 당 대표실에 들어가 당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각종 선거때마다 동작 을에 대한 당의 전략공천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허 전 위원장은 "(발표 전에) 저한테 최소한 설명이라도 해야 할 것 아니냐"면서 "저와 가장 친한 동지한테 전략공천을 해놓고 당의 뜻이니 수락하라는게 말이나 돼냐"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발표를 미뤄야 한다. 적어도 기 전 부시장 입장을 들어야 한다"면서 "만약 기 전 부시장이 받는 순간 동작을 와서 선거 못한다. 20년 동지를 버리고 어떻게 선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주승용 사무총장과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하는 내용의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허 전 위원장은 "기 전 부시장이 (당의 뜻을) 받으면 인간패륜아가 되는 거고 선거에서 지면 정치적 미아가 되는 것"이라며 "이래가지고 수권을 할 수 있겠냐. 이게 무슨 민주정당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누가 당을 지켰냐. 안철수 공동대표가 저보다 당을 더 오래 지켰냐. 피도 눈물도 없냐"고 외쳤다.

새정치연합은 2000년 총선에서 유용태 전 의원, 2004년 총선에서 이계안 전 의원, 2008년 총선에서 정동영 전 의원을 각각 전략공천한 바 있다. 2012년 총선에서도 경선은 했지만 이계안 전 의원에게 사실상의 전략공천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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