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후 "해경, 세월호 시신 수습 상황 속여"

[the300]해경 자체 메신저 시스템 내용 분석…BH도 메신저에 참여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정진후 정의당 의원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이 자체 시스템을 통한 문자대화로 민간 잠수부가 발견한 시신을 해경이 찾은 것처럼 속이는 등 거짓을 모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29일 해경 자체 메신저인 '상황정보문자시스템' 내용을 분석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경의 '상황정보문자시스템(4월16일~5월26일)'을 분석한 결과 4월19일 순수 자원봉사자 민간잠수부가 창문으로 시신 3구를 차례로 발견했지만 해경에서는 민관군합동발견으로 조작해 국민의 눈을 속였다"고 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민간잠수부 윤 모씨와 박 모씨가 4월19일 창문으로 시신 3구를 발견했지만 창이 깨지지 않아 인양에 실패한 후 4월20일 '언딘'의 잠수부가 선체에 진입해 첫 시신 3구를 발견했다.

그러나 목포해양경찰서장이 지휘하는 3009함에서는 "민관군합동구조팀으로 수정 바람"이라는 메시지를 송신했고 이후 해경에서는 민간잠수부가 아닌 민관군합동발견으로 조작해 발표했다는 것.

아울러 4월21일 23구의 시신이 동시에 발견되는 과정에서 13구는 세월호 선체 내 격실에서, 10구는 바지선 옆에서 표류하던 것을 인양했지만 중앙구조본부와 3009함을 거쳐 결국 선체 내부에서 잠수부가 모두 인양했다는 발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22일 오후에 중앙구조본부에서 '지금 언론에서 시신 3구가 추가로 인양됐다고 속보로 보도되고 있는데 한꺼번에 보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계별로 나누어 보고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는 말도 송신됐다"며 "애타는 실종자 가족들을 외면한 채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충격적인 것은 해경의 본부와 현장 간의 거짓 모의가 이뤄지는 문자대화에 중앙구조본부(해경본청)와 3009함(목포해경청장)은 물론이고 BH(청와대 이모 행정관)도 참여하고 있었다"며 "청와대는 4월19일부터 이 시스템(해경 자체 문자 시스템)에 들어와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답변이 늦은 이유를 추궁하는 등 제1의 권력기관 다운 면모를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세월호 침몰 구조와 수색을 위해 전념해야 했던 3009함은 윗선의 지시와 궁금증을 풀기위해 하루 24시간 대응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경의 위기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체를 결정한 청와대는 정작 해경의 거짓 모의에 묵인하거나 수색업무를 방해하고 있었던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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