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50%선, 문창극 총리 후보가 무너뜨렸다

[the300]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대통령 취임 68주차 지지율 48.7%

황보람 기자 | 입력 : 2014.06.16 16:12

(성남=뉴스1) 송은석 기자 문창극 국무 총리 후보자의 임명 동의안 제출로 논란이 이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순방을 위해 16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오르고 있다. 2014.6.16/뉴스1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 아래로 붕괴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6월 둘째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68주차 지지율은 48.7%로 지난주 대비 3.1%포인트 떨어졌다.

또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주일 전보다 3.2%포인트 올라 44.3%로 나타나면서 6주째 40%대를 이어갔다.

리얼미터를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조사된 것은 지난해 12월 4째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사태 당시 4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같은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64.7%에서 5월 넷째 주 50.9%까지 곤두박질쳤지만 6월 첫째 주 51.8%로 소폭 오르면서 50%선을 지켰다.

견고했던 국정 지지율 50%선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 인식' 논란으로 무너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자는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한 교회 강연에서 '일제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학 강의 등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사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일간 지표상으로는 지난 13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 응답이 45.5%까지 떨어져 부정적 평가(47.2%)가 더 높았다"며 "이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27일 장관 내정자 등 인사 파동으로 부정 평가(46.1%)가 긍정 평가(43.7%)보다 높았던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사이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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