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vs 서청원 '당권 레이스 점화'…이인제도 가세

[the300]11일 김태호, 김상민 의원도 출마 선언…홍문종·김문수 등 출마 거론도

구경민 기자 | 입력 : 2014.06.10 17:09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당권에 도전하는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변화와 혁신의 길’ 토론회에서 자리에 앉아 땀을 닦고 있다.

이날 토론회 발제에 나선 서 의원은 "수평적 긴장관계로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2014.6.10/뉴스

새누리당 차기 당권 레이스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7선이자 친박 좌장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 8일 김무성 의원은 한 박자 빨리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7·14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김무성·서청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전당대회 출정식격으로 열린 '새누리당 변화와 혁신의 길' 세미나 주제발표를 통해 "수평적 긴장관계로 당·정·청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은 무기력한 자세를 벗어나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는 자세로 집권여당과 국회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며 "당과 청와대와 정부의 원활한 소통은 국민의 뜻을 국정에 반영하는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청회의, 당·정회의를 정례화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당·청간 수평적 긴장관계를 주도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견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여의도정치 복원을 위한 과제로 여야의 '생산적 경쟁관계'도 강조했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 정치 후진성의 이면에는 승자독식의 문화, 여야간 '퇴로가 없는 외나무다리 정치', '맹목적인 치킨게임'"이라며 "여야의 생산적 경쟁관계를 위해 여·야 지도부간, 여·야·정간 정례회동으로 다양하고 안정적인 소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기업으로 치자면 사실상 1차부도를 맞았다"며 "국가대개조를 뒷받침하는 '정치대개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6선의 이인제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대표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선언문에서 "새누리당은 '혁명적 변화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이인제가 기꺼이 혁신의 불씨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의 일대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소명"이라며 "낡은 틀, 의식, 관행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국민과 함께 실시간으로 호흡하고 생각하며 결정하는 진정한 소통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혁명적 변화를 위해 △공천권 폐지 △지역·계파 정치 타파 △국민 통합과 한반도 통일 △정책 정당 등을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5선의 김무성 의원과 재선의 김영우 의원은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김무성 의원은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대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과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당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영우 의원은 젊음을 강조하며 '용기있는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태호, 김상민 의원은 오는 11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여기에 친박계 최경환, 김태환, 홍문종, 김을동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김희정 의원 등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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