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뉴스1) 송은석 기자 새누리당 5선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다음 달 14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14.6.8/뉴스1 |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를 두고 격돌하는 김무성·서청원 의원이 각각 자신과 상대방을 규정할 '프레임'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가 아닌 당내 경선이란 점, 두 사람 모두 친박 성향이란 점에서 이번 대결은 뚜렷한 노선차이보다는 명분싸움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일관되게 친박비박 구도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정청이 서로 할 말은 하고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돼야만 발전이 있다"며 "그런데 마치 내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고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의 핵심내용은 공천권 제자리 찾기 등 정당 민주주의 실현이다. 물론 서 의원을 '과거'로 묶어두겠다는 의중도 깔려있다.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데는 뜻이 같다"면서도 "한 분은 강한 장악력으로 당을 휘어잡아 이런 (국정 뒷받침)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같고, 저는 의원 개인철학을 보장해 활력 넘치는 당을 만들고 박 대통령의 개혁에 모두가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친박 프레임이 완전히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서 의원은 친이계(친이명박) 주도의 공천에 반발해 '친박연대'를 세우고 정치자금 문제로 옥고를 치렀다.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복귀하면서 던진 메시지도 '변치 않는 우정'이다. 김 의원은 원조친박 격이지만 한때 박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뜻을 달리하며 거리를 뒀다. 필요한 경우 쓴소리도 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어서 서 의원과는 색깔이 다르다.
하지만 김 의원 '비박' 분류는 사안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란 반론이 적지않다. 김 의원은 2012년 대선기간 박근혜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선거전을 진두지휘했다. '비박'이라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다. 친이·친박으로 치열하게 대립했던 시절과 달리 더이상 친박계라는 정치블록이 실체가 없단 주장도 있다.
'친박 대 비박'이란 수식어가 일반적이지만 양측 모두 이런 구도를 거부했다. 김 의원은 그대신 '미래'를, 서 의원 측은 '의리'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폈다.
김 의원은 일관되게 친박비박 구도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정청이 서로 할 말은 하고 건강한 긴장관계가 유지돼야만 발전이 있다"며 "그런데 마치 내가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유감이고 추호도 그런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이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의 핵심내용은 공천권 제자리 찾기 등 정당 민주주의 실현이다. 물론 서 의원을 '과거'로 묶어두겠다는 의중도 깔려있다.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서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박근혜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데는 뜻이 같다"면서도 "한 분은 강한 장악력으로 당을 휘어잡아 이런 (국정 뒷받침)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같고, 저는 의원 개인철학을 보장해 활력 넘치는 당을 만들고 박 대통령의 개혁에 모두가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를 비롯한 지역후보들의 |
하지만 김 의원 '비박' 분류는 사안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란 반론이 적지않다. 김 의원은 2012년 대선기간 박근혜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선거전을 진두지휘했다. '비박'이라면 그럴 수 있었겠느냐는 지적이다. 친이·친박으로 치열하게 대립했던 시절과 달리 더이상 친박계라는 정치블록이 실체가 없단 주장도 있다.
서 의원으로선 친박 프레임에 일장일단이 있다. 박 대통령과 통한다는 로열티를 강조하고 김 의원을 자연스레 비박으로 밀어낼 수 있단 점에선 거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확장성에선 장애가 될 수 있다. 집권 초반 국정의 난맥상이 드러나면서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혁신 요구가 높아지는 것도 대표경선 표심에 변수다. 서 의원으로선 확고한 친박 당대표이면서 비박계도 끌어안는 면모를 보이는 게 관건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친박·비박은 박 대통령과 개개인의 신뢰관계일 뿐 실질적인 세력 구분이 아니다"며 "굳이 김무성 의원이 '과거와 미래'로 우리를 끌고 들어간다면 '의리냐 배신이냐'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이 선거 전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비서실장 유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다르게 말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색다른 시각도 있다. YS(김영삼) 직계 그룹이 분화해 당대표를 겨룬다는 것이다. 김무성·서청원 의원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상도동계로 정치를 시작했다.
여당 전당대회 국면은 일단 다자구도로 출발한다. 이인제 의원이 10일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이인제의 새누리당,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당 혁신방안을 내놓는다. 김태호 의원은 11일 출마선언을 한다. 김영우 의원도 40대 대표론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서청원·김무성 의원 모두 당대표에 출마해선 안된다며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친박·비박은 박 대통령과 개개인의 신뢰관계일 뿐 실질적인 세력 구분이 아니다"며 "굳이 김무성 의원이 '과거와 미래'로 우리를 끌고 들어간다면 '의리냐 배신이냐'라고 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이 선거 전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가, 지금은 (비서실장 유임을) 이해할 수 있다고 다르게 말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색다른 시각도 있다. YS(김영삼) 직계 그룹이 분화해 당대표를 겨룬다는 것이다. 김무성·서청원 의원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상도동계로 정치를 시작했다.
여당 전당대회 국면은 일단 다자구도로 출발한다. 이인제 의원이 10일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다. 그는 '이인제의 새누리당,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당 혁신방안을 내놓는다. 김태호 의원은 11일 출마선언을 한다. 김영우 의원도 40대 대표론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서청원·김무성 의원 모두 당대표에 출마해선 안된다며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당권주자 서청원·김무성, 그들의 6.4 선거2014.06.05 18:49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보험료 9→13%?...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서 결론날까
- 2尹 "연금개혁, 다음 국회서" 발언에…복지부 "지금 안 한단 뜻 아냐"
- 3친박 '어당팔' 황우여, 총선 참패 국민의힘 구원투수로[프로필]
- 4'보험료 4%p' 올리는 연금개혁, 윤 대통령 말대로 다음 국회에서?
- 5선 넘는 일본, 네이버에 '라인' 매각 지시…외교부, 日과 물밑 접촉
- 6외교·국방장관, 호주 총리 예방…방산 협력·인태 전략 논의
- 7윤석열-이재명 첫 회담에…국민의힘 "협치의 물꼬 텄다"
- 8이준석 "'채상병 수사' 박정훈 대령 무죄 나오면 정권 내놔야"
- 9조태열 외교장관, 중국 방문 추진…한중관계 개선에 주목
- 10'광폭 행보' 조국, 조희연 만나 "학생·교사 갈라치기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