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선자는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서 관광 중심지로서의 제주도 입지를 더 강화하겠다고 나섰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동계올림픽 '특수'를 활용한 강원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제주도와 강원도가 직면한 공통점이 있다. 관광 투자와 지역경제는 활성화 시키되, 투자의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는 것이다.
◇ 제주, 해외투자 보단, 지역경제 내실화에 주력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도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것은 바로 '해외투자'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근민 현 지사는 지난 4년간 제주도의 해외투자 유치에 주력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늘어났고, 해외 부동산 매매가 늘었다.
그러나 도민들은 우 지사의 투자 유치에 불만이 적지 않았다.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출입국 및 투기성 개발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지역주민을 위한 경제부분에 주력한 것도 눈여겨 볼만하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원 당선자는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관광산업단지를 조성하기 보단 제주도민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응해 제주도가 주력하고 있는 귤과 같은 농산물 산업 대책을 마련하는 공약을 전체 공약 중 3순위에 배치했다. 또한 권역별 지역 주민들의 경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이 잘 사는 제주도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다른 투자항목보다 도정 문화를 바꿔 민간과 전문가를 참여시키겠다는 공약을 자신의 임기 중 공약 1순위로 꼽았다. 또한 제주 특성에 맞는 안전대책을 마련해 보다 안전을 강화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이번 공약 중 안전예산에 들이는 돈은 약 460억원으로 전체 예산에 29%를 차지한다.
◇ 강원, 민간투자 유치 관건
최문순 지사도 이번 선거에서 도민 생활 안정을 첫번째 과제로 봤다. 어르신 건강카드, 대학생 등록금 지원, 강원도형 생활임금제 도입 등 강원도민의 경제적 안정을 지원하는 공약들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관광개발 투자를 위한 계획도 최 지사의 다음 임기 주요 공약이다. 최 지사는 동계올림픽을 유치와 함께 강원도를 관광특구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투자 유치 계획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약 2조6594억, 대규모 테마파크를 위해 1061억원을 해외투자를 포함한 민자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창 관광개발을 위해 진행된 '알펜시아'의 실패사례를 비춰봤을 때 지나치게 낙관적이다는 평가다.
이광재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2005년 강원평창 대규모 개발계획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고 종국에는 개발 실패에 이르게 된 것은 해외자본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나친 낙관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베스트클릭
- 1한동훈, 국민의힘 당직자들과 만찬…"정기적으로 만나자"
- 2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재의결 수순…여당서 반란표 17명 나올까?
- 3[속보]與추경호, 원내대표 출사표 "유능한 민생·정책 정당 명성 되찾겠다"
- 4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17일 개최
- 5'尹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추경호, 與 원내대표 출마…경선 '다자구도'
- 6尹대통령, 7일 '민정수석 부활' 김주현 임명…3실장·7수석 체제로
- 7尹대통령, 靑연무관서 '어린이날 행사'…"오늘은 여러분의 날"
- 8'53%→23%' 반토막 난 윤 대통령 지지율…민심 떠난 결정적 장면들
- 9尹대통령, 전국 어린이 초청 '어린이날 행사'…체험활동도 함께
- 10尹, 민정비서관에 '행안부 이동옥'·공직기강비서관에 이원모 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