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안대희, 11억 사회환원이 아니라 재산 형성과정 밝혀야"

[the300]"安, 정홍원 총리 사퇴 후 3억 기부…총리 지명 위한 정치적 기부 의혹"

박광범 기자 | 입력 : 2014.05.26 18:44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액 수임료 등 전관예우 논란에 대한 입장표명 발표를 마친 후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제공


새정치민주연합은 26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 11억원을 사회 환원키로 한 데 대해 "전관예우 본질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며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설명 없이 사회환원으로 (전관예우에 대한) 답변을 무마하려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원식 새정치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며 "국민들은 재산 환원이 아니라 재산 형성과 전관예우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자는) 오랫동안 검사생활을 하셨는데 부당이득을 사회 환원한다고 해서 부당이득 행위가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라며 "유명한 로펌 변호사한테 '(안 후보자는) 전관예우가 아니라 황금전관이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013년 5월부터 연말까지 16억원이 예금되는데 2014년1월부터 5월24일까지 수임액이 얼마인지도 있어야 한다. 작년소득신고액 뿐 아니라 1/4분기 부과세 신고금액도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보가 있었는데 안 후보자가 변호사 4명과 같이 일을 했다고 한다. 동업변호사로 처리해 세무신고를 하는 게 법조계의 좋지 않은 관행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세무 처리를 했는지도 밝혀야한다"며 "밝혀지지 않으면 인사청문회에서 밝혀낼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안 후보자는 이미 작년 5개월 동안의 변호사 활동 수익 16억 중 4억여 원을 사회에 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오늘 그 기부중 3억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세월호 참사 이후, 정홍원 국무총리가 총리 사퇴 의사를 밝힌 뒤에 기부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총리 지명을 받기 위한 정치적 기부라는 의혹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안 후보자의 기부의 순수성에 대해서, 그리고 이런 기부가 전관예우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것인지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라며 "(안 후보자는) 사건 수임의 구체적인 내역과 사건별 수임액, 특히 자문 등 비송무계약 사건의 수임 내역과 수입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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