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與 대표 참석한 5.18 기념식, 김한길·안철수 '불참' 왜

野 "朴정부 광주에 대해 허울뿐" 대립각..與 "광주, 자유민주주의 빛 밝혀" 껴안기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4.05.18 11:42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2014.5.16/뉴스1

광주 민주화운동 34주년인 18일 여야는 나란히 광주 희생자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국민통합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화합'을 강조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정책이 허울 뿐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기념식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지 못한 데 항의하는 뜻으로 이날 기념식에 불참했다.

새누리당은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주호영 정책위의장이 이날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민현주 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5.18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34년 전, 자유민주주의의 빛을 밝혔던 광주의 얼이 화해와 통합, 그리고 상생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민주화의 기초를 닦은 5.18 정신이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고인들의 유지를 오늘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지역, 세대간의 갈등과 반목을 화합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민주, 정의, 인권이라는 5.18 정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17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입장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광주시장 낙하산 공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정부는 국회의 결의 조차 무시한 채 5월 광주의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막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5.18 기념일에 광주를 찾지 않는다고 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34주년 5.18은 무겁게 가라앉았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광주방문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라며 "국민통합시대를 열겠다는 것은 결국 허울뿐이라는 것이고, 또 한번 광주가 고립감을 느끼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주의의 이정표이지만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5.18에 대한 폄훼를 실제 국민들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광주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길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앞서 17일 광주를 방문, 묘역을 참배했다. 공동대표가 18일 공식 기념식에 불참한 데 대해 한정애 대변인은 "(5.18 기념곡) 그걸 해결하려는 정부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국회에서 필요하다고 요구했는데 정부가 아무런 합당한 이유 대지 못하면서 제도화 하지 못하는 데 대해 우리가 (기념식에) 참여하지 않음으로 국민의 의견을 일정부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여야 서울시장 후보인 새누리당 정몽준·새정치연합 박원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5.18 서울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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