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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형주 기자 = 정몽준,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재경 호남 향우회·여성회 주관 '서울 호남 어르신 경로잔치'에 참석해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4.3.25/뉴스1 |
김황식 후보는 지난 3일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경선 대의원 앞으로 보내는 손편지 글을 올렸다. 지난 2일 정책토론회에서 '박심'과 관련한 발언을 해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며 "박근혜 정부, 대한민국의 성공을 바라는 분들이 박원순 시장을 교체시킬 후보자는 저라며 저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또 저를 적극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박 대통령의 '뜻'을 거론했다.
또한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때문에 밤잠을 못이루고 계신다. 우리가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느냐"며 "우리가 대통령께 힘을 모아드릴 수 있는 것은 6·4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는 것이다. 제가 부족하지만 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경선 정책토론회 모두발언에서 "박 대통령께서도 저의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을 촉발했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김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비해 열세인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박심 논란을 다시 꺼낸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세월호 침몰사고 후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하며 이를 자신의 지지세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은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으로 지적될 수 있어 즉각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새누리당의 다른 후보들이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 수 있는 발언"이라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는 "대통령에게 큰 위험과 부담을 안겨줄 발언"이라며 "대통령을 판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도덕성면에서 중차대한 결격사유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전날 김 후보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뒤,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4일 오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체육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총리의 (박심 관련) 발언이 법률적인 문제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면 법률 전문가나 법을 전담하는 기구들이 (위법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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