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서울시장 당선시, 임기 중 대선 불출마"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했다. / 사진=뉴스1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중에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지난 2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정 의원은 이혜훈 최고위원이 '서울시장 자리를 대선 디딤돌로 생각한다'는 발언과 관련,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임기 채우는 건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선되면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서울시민들과 조기축구나 등산을 하며 즐겁게 지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서울시장 자리는 대통령 자리 못지 않게 중요한 자리"라며 "당선 시에는 중도 사퇴란 없으며 임기를 끝까지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주식의 백지신탁 여부와 관련해 "법대로 하는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백지신탁 제도는 서울시당에만 해당되는 것 아니고 국회의원과 행정부 고위직 모두 해당되는 문제이다."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국회에서 한 26, 27년 일을 하면서 상임위원회 바뀔 때마다 심사를 받아왔고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법과 절차에 따라 심사 받고 결과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활동에 대해 "박 시장은 취임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문자그대로 그런 시장이 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오세훈 전 시장이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추진했던 경전철 7개 건설 사업에서는 시범 사업만 2년 반이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박 시장이 서울 내 갈등을 줄였다고 자평했는데, 갈등은 무슨 일이라도 해야 생기는 것인데 아무 일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일을 열심히 하면서 갈등이 생기더라도 해소하는 방향으로 시정활동을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2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 "안 의원이 기초공천 폐지를 제시했으나 이는 핑계일 뿐이고 핵심은 지방선거에서 자리 나눠먹기"라며 "서울시장은 민주당에서, 경기도지사는 안 의원 쪽에서 갖겠다는 논리"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 안 의원이 항상 새정치를 이야기 했는데 그 새정치가 너무 쉽게 빨리 무너지는 것 같다"며 "합당하게 될 줄은 몰랐으나 후보 단일화는 언젠가 꼭 발생할 일이라고 생각하며 준비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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