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평양 남북축구, 축구협회 차원서 피파 제소 검토 가능"

[the300]통일부, 김정은 백두산 방문 ‘중대결심’ 가능성에 “상황 면밀히 주시”

【서울=뉴시스】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2019.10.16. (사진=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 트위터 영상) photo@newsis.com
통일부는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전날 열린 남북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예선전과 관련해 “국제축구연맹(FIFA) 등 관련 규정 위반 부분들이 있다면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제소하는 절차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월드컵 예선전 공식경기는 중계도, 취재진도, 응원단도, 골도 없는 ‘4무(無)’ 경기로 끝났다. 경기의 구체적인 내용은 17일 새벽 입국하는 우리 대표단을 통해 뒤늦게 공개될 예정이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경기가 응원단이나 중계 없이 치러진 데 대해 정부도 안타깝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응원단·중계 문제에 노력했지만, 결과적으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북측에 항의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번 경기의 성격을 감안해야 될 것 같다. 남북 간 합의에 의한 어떤 스포츠 교류라기보다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경기였다”고 답했다.

이어 “경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피파 등 관련 규정 위반 부분들이 있다면 나름대로 축구협회 차원에서 제소하는 절차도 별도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어떤 규정 위반이 있는지 없는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선 남북관계와는 별도로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검토를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스포츠, 남북 간 합의에 의한 스포츠 교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 차원에서 어떤 위반 규정에 문제가 있는지 검토를 할 수 있고,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정부는 귀국하는 대표단을 통해 북측 중계·관중 거부 의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 대변인은 “대표단이 귀국하는 대로 상황들을 면밀하게 파악해 무관중 경기가 어떤 배경과 어떤 의도에서 이루어졌는지 좀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대표단의 귀국 직전 북측이 DVD 형태의 경기 녹화영상을 건네기로 한데 대해선 “방송에 보낼 수 있는 중계용인지 또는 전력분석 차원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내용으로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방문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 ‘중대 결심’ 가능성이 나오는데 대해 “정부는 북한 매체를 통해 나온 이야기를 갖고 논평이나 분석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일단 이번 김 위원장의 백두산 방문은 19번째 정치 분야 활동”이라며 “지난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이후 22번째로 나온 내용들이다. 앞으로 이런 김 위원장의 방문 동정이라든지 북한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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