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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한화시스템에서 AESA 레이다 실장비 연동시험을 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뉴스1 |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의 '상세설계' 과정이 완료돼 시제품 제작에 들어간다. 방위사업청은 30일 "한국형전투기에 탑재할 AESA 레이더 '상세설계 검토회의'를 29~30일 실시했다"며 "이 회의에서 군의 요구조건이 설계에 모두 반영됐고 시제품 제작 단계로 진행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결론났다"고 밝혔다.
상세설계 검토회의란 체계 요구 및 기능 요구조건이 초기 제품 규격에 모두 반영됐는 지를 확인하고 시제품 제작과 시험단계 등으로 진행이 가능한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다.
AESA 레이더 개발 및 체계 통합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해 진행 중인 사업으로 2016년 8월에 착수, 2018년 6월까지 기본설계를 마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세설계를 진행했다.
공군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세설계 검토위원회는 제품 규격서 등 25종의 기술자료를 검토해 군의 요구사항이 설계 및 각종 체계 규격서에 적절히 반영됐는지를 확인했다.
국방과학연구소 항공레이더체계개발단과 시제업체인 한화시스템이 국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AESA 레이다와 KF-X 간 체계 통합을 위해 KF-X 체계 개발업체인 한국항공(KAI)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방사청 정광선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이번 상세설계 검토 회의를 통해 시제품 제작 및 시험단계 진입이 가능함을 확인함에 따라 사업관리를 철저히 해 AESA 레이더 개발을 꼭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AESA 레이더는 적 전투기는 물론 공대공·공대지 등 타격 미사일의 표적을 식별하는 핵심 장비이다. 기계식 레이더보다 훨씬 많은 목표물을 추적한다. 손가락 크기 정도의 '모듈(module)'이 1000개 남짓 박혀 있는데 이 모듈이 잠자리의 홑눈처럼 각각의 목표물을 쫓는다.
2020년 하반기 첫 AESA 레이더시제품을 출고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는 AESA 레이더를 KF-X 시제기에 탑재해 지상 및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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