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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송환 문제 논의를 위한 북미장성급회담이 열린 지난 15일 오전 미군 유엔사 차량이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판문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
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를 송환하기 위해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미군 유해송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이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보관해온 미군유해 송환용 목관(나무상자)을 수령하는 등 유해송환 관련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북미 간 유해 송환과 관련한 합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 4항의 이행 차원이다. 앞서 북미 양측은 지난 16일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송환 관련 실무회담을 열고 6·25 당시 북측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 50~55구가량을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항공편으로 송환키로 합의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군 수송기를 북한으로 보내 유해를 오산 공군기지로 실어나를 계획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유해를 인도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오산 공군기지에서 간단한 유해 확인작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유해송환이 성사된다면 이는 북측이 2007년 4월 빌 리처드슨 당시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의 방북 당시 미군 유해 6구를 송환한 후 처음이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7월27일 정전협정일 65주년 행사 동향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특이할 만한 사항이 있지 않다"며 "중앙보고대회를 매년 (7월27일) 전날 하는데 참가자들이 평양에 도착했고 당 중앙위 간부들이 격려한 보도가 있었다. 관련해 태권도 등 예술공연 행사나 연구 토론회, 참배와 헌화 등이 예년 수준에서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에 대해서는 "북중 간 고위급 친선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과 쿵쉬안유 부부장이 25일 평양에서 외교차관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회담에서 쌍방은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조중(북중) 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두 나라 외교부문 사이의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조를 강화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심도 있게 토의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의제나 논의 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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