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마지막 퍼즐' 중소벤처부 장관 조만간 인사

[the300]방사청장 등 청장→재외 공관장 순 인사 마무리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7.08.06 16:49

인사 고민?=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독서를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문 대통령이 총 6일(공식 연차일 4박5일) 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복귀했다고 전했다. (청와대)2017.8.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함에 따라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조짐이다. 방위사업청장 등 복수의 청장(차관급), 미·중·일·러 대사를 포함한 주요 공관장 인사도 남아 있다.

문 대통령은 6일 휴가 기간에 밀린 현안 보고를 받았다. 인사 추천안도 포함됐다. 인사 관련 최대 관심은 중소기업부 장관이다. 당초 문 대통령 복귀와 동시에 이날 인사를 낼 가능성도 있었다. 6일을 넘기면서 이르면 7일 인사단행이 유력하다.

문 대통령에게 중소기업부 장관은 의미가 남다르다. 대선공약에 따라 정부조직을 개편, 신설한 부서의 첫 장관인데다 소득주도 성장, 중소기업 육성 등 주요 국정방향과 직결되는 인사다. 게다가 중소기업부 장관을 지명해야 1기 내각이 완성된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100일(8월17일)이 가까워오지만 국무위원을 100% 채우지 못한 미완성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후보자 교체 곡절을 겪은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걸 감안하면 남은 자리는 중소기업부 장관 한 곳이다.

하마평은 어지럽다. '바로 이 사람'이란 확신이 들지 않으면 결단하지 않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영향도 있다. 이런 가운데 현직 정치인 입각보다는 현장을 이해하는 전문가 영입이 우선시되는 기류다. 이무원 연세대 경영대 교수는 대선때 문재인캠프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공약을 주도했다. 한정화 한양대 교수는 중소기업청장을 지냈다. 한 교수는 최근 중기청 경험을 담아 '대한민국을 살리는 중소기업의 힘'이란 책을 썼다. CEO(최고경영자) 출신으론 변대규 네이버 이사회의장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정치권에선 '경제민주화' '재벌개혁'의 아이콘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웹젠 창업주인 김병관 의원, 홍종학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주로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업계에선 '힘 있는 여당 의원'을 선호, 박 의원과 윤호중 전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을 사실상 공개추천했다. 김 의원의 경우 직무와 관련 있는 주식이 일정규모를 넘으면 백지신탁해야 하는 공직자윤리법상 주식백지신탁제도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스타항공 경영자인 이상직 전 의원도 백지신탁 변수가 있다.

중소기업부 장관과 같은 날 문화재청장, 방위사업청장, 소방청장을 임명할 수 있다. 소방청은 국민안전의 실무 기관인데다 소방관을 공공 일자리로 보면 일자리확대 정책과 직결된다. 방사청은 국방력 개선과 방위사업 비리근절이란 숙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이 같은 장차관급 인사가 마무리되면 주요 공관장 인사를 해야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요 공관장 인사 준비를 함께 하고 있지만 공관장은 우리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 입장 등 조율돼야 하는 측면들이 여럿 있다"며 "정부 조각(장관) 인사 후에 공관장 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휴가중 차관급인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임명은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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