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사, 美 홍석현-中 이해찬-日 문희상-露 송영길-獨 조윤제

[the300](종합)특사단은 국회의원+외교·경제 전문가 위주로 구성

김성휘 최경민 기자 | 입력 : 2017.05.14 19:50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2017.4.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 특사와 특사대표단을 사실상 내정했다. 미국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중국은 이해찬 전 총리, 일본은 문희상 전 국회의장, 러시아는 송영길 의원, 유럽연합(EU)과 독일에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파견할 것이 유력하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들 특사는 접수국 정부와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각 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독일 등 주요국 정상들과 일련의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핵문제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우리 신정부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설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 외교비전과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사들을 특사로 임명했다는 평가다.
 
미국에 파견할 홍석현 전 회장은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하는 등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미 조야에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참여정부 때 유엔(UN) 사무총장으로도 거론됐다. 홍 전 회장과 미국에 동행하는 특사대표단에는 '친문' 그룹의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해문 전 주태국 대사, 박선원 안보상황단 부단장이 특사대표단으로 함께 한다.

중국으로 향하는 이해찬 전 총리는 이미 참여정부 시절 당선인 중국특사로 파견된 바 있는 등 중국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중국측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 왔다. 중국 특사대표단에는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포함됐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 신봉길 전 한중일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서주석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중국행이 유력하다. 

일본 특사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등 한·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본 정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게 장점이다. 민주당의 원혜영·윤호중 의원, 서형원 전 주크로아티아대사,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특사대표단이다.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인 송영길 의원은 인천시장 재임시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증진에 기여한 온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는 러시아 전문가다. 정재호·박주민 민주당 의원, 이연수 전 벨라루스 대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함께 한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조윤제 서강대 교수. 2016.1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연합과 독일을 방문하게 될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주영국대사를 역임한바 있는 유럽지역 전문가다. 대통령의 외교 철학과 유럽에 대한 비전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된다. 문 대통령의 선거 기간 싱크탱크였던 '국민성장'의 소장이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 조문환 전 국민성장 사무국장, 임창순 전 주칠레 대사, 배기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이 특사대표단으로 알려졌다.

특사는 문 대통령의 협력 외교 강화 의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하고. 방문국의 고위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우리 신정부의 정책과 비전을 설명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특사단에는 문 대통령과 가까운 정치인부터 외교·경제 전문가들이 두루 포함된 게 특징이다.

4개국 외에 유럽연합과 독일을 포함해 별도의 유럽 특사를 파견키로 한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를 넘어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고 다원화된 협력 외교를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른바 '주변 4강'에 국한되지 않는 외교를 펼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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