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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애견놀이터를 방문해 애견인들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곳에서 애견·애묘인들을 만나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시리즈 여덟번째 정책제안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반려동물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이동훈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 공약'을 내놨다.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 사업 확대',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문 후보의 정책 브랜드인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 정책 시리즈 가운데 8번째다.
문 후보는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평화공원 반려견놀이터에서 동물보호단체 대표 및 애견·애묘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 측에 따르면 이번 반려동물 관련 정책은 문 후보 캠프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전국민에게 접수받은 정책제안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제안이다. 가장 많이 접수된 제안인 '미세먼지 관련 정책'은 지난 13일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문 후보는 간담회 내내 유기견 '엘리스'를 품에 안고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문 후보도 유기견 '지순이'를 입양해 기르고 있는 애견인 가운데 하나다. 그는 "반려인구 1000만시대에 맞는 동물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락사 중심의 유기 반려동물 처리제도를 지적하고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를 제안했다. 그는 "양산 자택에서 키우고 있는 유기견 지순이를 거둔 이유도 유기견 센터에 데려갔더니 안락사를 시켜야 한다고 해서였다"며 "유기견들이 재입양 될 수 있도록 제도도 문화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날로 심화되는 길고양이 문제에 대해서는 '급식소 확대'와 '중성화'를 대책으로 내놨다. 그는 "관리가 되지 않으면 길고양이의 개체수가 크게 증가한다"면서 "관리를 위해서라도 급식소를 만들고, 중성화를 함께 진행해야 개체수도 관리하고, 길고양이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과 지역주민 사이의 갈등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표준 진료비'가 마련되지 않아 지역·병원별로 들쭉날쭉인 반려동물 치료비 문제도 거론됐다. 문 후보는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가장 큰 이유 중하나가 치료비 부담이다. 치료비도 병원따라, 지역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며 표준 진료비 마련을 통한 보험 확대를 제안했다.
문 후보는 이 외에도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반려견 놀이터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 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등을 내놨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동물보호단체 대표들은 문 후보에게 반려동물 관련 정책 제안서를 건넸다. 문 후보는 "저는 2012년 대선때도 대선후보 가운데 처음으로 동물복지 공약을 제시했다"며 "저 자신도 반려인이고, 확실한 실천의지가 있는 만큼 믿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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