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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스1 |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기는 그 나라의 존엄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상징으로서 정부는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태극기 고의 훼손 사건을 엄중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중국측도 사태의 심각성에 동감하고 관련자 조사 및 훼손된 태극기 수거 등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교부는 주한 전역에 걸친 공관에 주의를 환기하고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와 적극 협의·협조하라는 지시를 보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최근 중국 해커 조직이 주한미군 사드배치 중단을 촉구하며 우리 정부, 금융기관과 언론사 등에 사이버전쟁을 예고한 데 대해 "최근 외교부 홈페이지 등에 중국발 디도스(DDos) 공격시도가 수차례 간헐적으로 발생했다"며 "즉각적인 방어조치를 통해 현재까지는 피해사례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긴급 대응반을 구성하고 외교부 본부와 중국 전역의 우리 공관, 유관기관에 관련 상황 및 대응요령을 전파하고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중국이 모든 형태의 사이버공격에 반대한다고 일관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에 부합하는 책임있는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내 베이징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는 보도에 대해 조 대변인은 "정부는 중국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드배치 관련) 일련의 조치에 대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양국 국민 간 교류에 인위적인 장애가 초래돼선 안 된다는 입장 하에 중국의 부당한 조치에 적극 대응하며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측 조치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조기해소를 촉구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에 여론을 환기하는 등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내 공관의 개인별 사증 발급 신청 접수 확대, 사증 발급신청서 작성 간소화 등 관광 피해 최소화를 위한 노력과 함께 중국 내 우리 국민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하원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 중단 촉구 결의안이 초당적으로 발의돼 분명한 대중국 메시지가 발신된 것을 평가한다"며 "우리 국회에서도 관련 결의안을 채택키로 한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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