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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손팻말을 모니터에 붙이고 있다. 2016.1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 초청된 참관인이나 기존에 예정된 공청회와 세미나 참석자를 제외한 일반인의 국회 경내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대신 국회 주변 100m 이내에서 집회를 금지한 법규정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국회 정문을 포함해 외곽 담장 밖에서는 평화적 집회를 허용하기로 했다. "법적 테두리 내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보장하는 게 국회의 책임"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회 주변의 경찰차벽도 권위적이고 불통의 느낌을 줄 수 있는 만큼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본회의장 방청석은 총 266석 중 100석을 정당별 의석수에 따라 배분해 일반인의 본회의 참관을 허용키로 했다. 민주당은 배정받은 40석 전석에 세월호 유가족을 초청했다.
기존에 예정된 공청외와 세미나는 총 31건으로 150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국회 사무처는 예상했다. 시민단체와 야당 일부 의원이 의원회관에서 열기로 한 '국회점령 시국토론회'는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정 의장이 국회 주변 100m 이내 평화집회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9일 국회 주변은 촛불인파로 둘러싸일 것으로 보인다. 주말마다 서울 광화문광장 촛불집회를 주도한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표결 전날인 8일부터 표결 당일인 9일까지 국회 주변에서 시국토론회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외곽 담장을 따라 국회를 에워싸는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퇴진행동은 탄핵안 가결 여부와 관계없이 주말인 오는 10일 7차 촛불집회도 준비 중이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7차 촛불집회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에 대한 국민 여론을 엿볼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탄핵 표결에 맞춰 보수단체도 맞불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박근혜를 사모하는 모임'(박사모),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 등이 표결 당일 국회 정문에서 탄핵 반대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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