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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인근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 투쟁본부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자유발언을 듣고 있다. 2016.1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들은 5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영결식은 무리한 시위 진압과 시신에 대한 부검 시도 등 박근혜정부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항의의 의미를 담아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순실게이트'에 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요구까지 더해져 '대통령 하야 투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박 대통령 퇴진 목소리를 내고 있는 대선주자들은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퇴진 운동에 돌입한다. 안철수 전 대표는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우선 온라인에서 이를 진행한 후 주말에는 오프라인에서도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안 전 대표는 백남기 농민 영결식 후 이어지는 촛불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긴급회동을 갖고 야당과 정치지도자,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조직을 논의하는 등 장외투쟁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박 시장은 지난 2일과 3일 청계광장 촛불집회에도 참석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과 함께 했다.
이재명 시장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고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을 제안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 모드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당 차원의 정권 퇴진운동과는 아직 거리를 두고 있다. 대신 대선주자들이 국민들의 대통령 퇴진 여론에 부응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일종의 역할분담으로 퇴진 운동 역풍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정국의 변화에 따라 출구전략을 열어놓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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