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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사진=뉴스1 |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5일 최근 부대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본인이 이미 추진하고 있던 일정에 대해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여당에게 우선권을 주고, 편의를 제공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당 비례대표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당이 먼저 추진하던 부대 방문일정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이 같은 유형의 1박2일 프로그램을 뒤늦게 신청하고, 먼저 가게 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국방부나 국회 협력단의 정보제공이 없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페어플레이를 망각한 새치기 정치,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는 정부의 외침이 말 뿐이 아닌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야당에게는 기자동행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고 여당에게만 허락한 것에 대해 "기자 동행 문제에 대해 여당은 되고 야당은 안 되는 편향된 국방부의 의사결정 행태에 분개한다"며 "공당에서 어떻게 이런 식으로 치졸하고 비열하게 행동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부터 연간 균형되게 전방의 안보현장을 찾아 장병들의 먹고, 자고, 입고, 씻고, 배설하는 의식주 문제를 직접 눈으로 보고, 최전방 말단부대에서 고군분투하는 병사들과 초급간부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국정감사에 반영하고자 8일부터 9일까지 전방 GOP부대의 방문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5사단 GOP부대 방문의 경우 국회의원이 전방지역 GOP에서 병사들과 잠자리를 같이하고, GP를 방문하는 것은 과거엔 없었던 일이어서 보안을 지켜가며 조심스럽게 추진해왔다"며 "제가 연대장으로 근무했던 5사단 GOP와 GP의 방문은 20여년 전 연대장 시절과 비교해볼 때 지금 군의 현실이 어떤지를 눈으로 적접 확인하고 비교해 군을 위해 조치할 사항들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부대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8월15일 광복절을 기해 당 차원에서 현장방문을 계획했지만 국방부에서 당 대표와 기자단의 참여에 난색을 표해 보좌진 2명만 함께 방문하는 것으로 8월말 협의를 마치고 준비 중이었다.
또한 8월31일 국민의당의 방문협조 공문에 대해 9월 2일 국방부 관련 국장의 결재가 있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그럼에도 지난 2일 금요일 이정현 새누리대표가 지시했다는 부대 방문이 김 의원이 추진하던 일정보다 앞당겨 진행될 예정이고, 국민의당에게 불허했던 기자단 동행도 국방부가 승인했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자단 동행에 대해서는 당 대표 차원으로 가기 때문에 동행을 허락한 것이고, 김중로 의원의 경우 개인자격으로 가는 것이라 동행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한 것"이라면서 "부대 방문 순서가 뒤바뀐 것에서는 사실 파악이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애초 당 대표를 포함한 당 차원에서 부대 방문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국방부가 개인과 당 차원의 방문에 따라 기자단 동행 승인 여부가 다를 수 있다고 한 해명은 설득력을 얻기 쉽지 않다.
따라서 국방부가 김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당 차원의 부대 방문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이후 개인차원으로 축속시켜 기자단 동행도 막은 점에 대해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당은 이번 사태를 묵과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국방부는 새누리당의 부대방문에 기자단의 참여를 허가해준 것과 같이 우리당의 방문에도 기자들이 원한다면 함께 갈 수 있도록 허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태는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정치적, 도덕적 신의를 무너트리는 행위임을 다시 한번 인식하기 바란다"며 "자신의 정치적 이익보다는 다른 정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정치문화가 정착되도록 올바른 인식과 판단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같은 당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중로 의원과 오래 전부터 (부대방문) 논의해왔고, 함께 방문과 기자단 동행을 국방부에 요구했다"면서 "국방부서 난색 표하고 제가 오는 것 부담 느끼는 것 같아 순수한 의미로 김 의원과 보좌관 2명을 대동하기로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는 어제 여당 대표 부대 방문 소식을 듣고 "여당 대표와 기자단은 방문할 수 있고, 야당 대표와 기자단은 방문할 수 없는 것인지 참으로 이렇게 얘기하면서 안보는 초당적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방부 장관의 책임있는 조치 바라고 이정현 대표에게도 이러한 것은 정치 도의와 신의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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