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우병우 문제, 이기고도 지는 게임 될까 걱정"

[the300]"당이 민심 제대로 반영하는지 걱정 앞서"

고석용 기자 | 입력 : 2016.08.24 11:25

비박계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문제와 관련해 "이기고도 지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우 수석의 직접 사퇴 등을 요구하진 않았지만 "우리(새누리당)가 민심만 봐야 하는데 당이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지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주 의원은 "선가의 말 중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말이 있다. 부처와 조사로부터 배우지만 극복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이라며 "(당과 청이)협력할 때 있고 목소리 낼 때가 있는데 지도부에서는 숙고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우 수석의 문제 등 당청 관계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나 의원은 "당이 질서있게 움직이는 것도 좋지만 당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다"며 "조금 더 당이 국민 목소리 담는 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 표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장 관심있는 현안들에 대해 제가 지난 주에 용기있고 정의로운 말씀들을 들었는데 당의 다양한 목소리가 조금 더 표출되길 바란다"며 "최근 일련의 인사와 관련한 여러 문제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박계 유일한 최고위원인 강석호 의원도 이와 관련해 "특히 정부 여당관계는 건전 정쟁, 쓴소리와 단소리 다 해야만 당 역할 다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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