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주의…"北, 납치조 파견해 우리국민 동향 파악"

[the300]"김정은, 한국민 납치해오라는 지령 내렸다…"

고석용 기자 | 입력 : 2016.05.20 15:09

북한이 중국 접경지대에서 우리 국민을 납치하기 위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이날 "북한의 국가안전보위부 반탐(反探)요원과 정찰총국 납치조가 중국 랴오닝성 단둥·선양, 지린성 옌지의 공항과 호텔 등지에서 우리 국민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가안전보위부와 정찰총국 요원은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과 관련해 김정은이 '상응한 보복' 지시를 내리면서 급파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김정은이) 한국으로 들어간 종업원 수의 몇 배에 해당하는 사람을 납치해 오라는 지령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중국 접경지역에 납치조들이 급파돼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납치조들은 역대 가장 많은 300명 규모로 중국 내에서 북한 선교 활동과 지원 사업을 진행하는 인물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18일 "실제로 그런 지시를 내렸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면서도 "북한의 행태로 볼 때 충분히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당국에서 여행과 관련한 주의 조취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도 지난 16일 여행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우리 국민의 북중 접경지역 방문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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