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 성탄연휴 '마라톤' 회의…결론도출 가능성은?

[the300]단수추천·컷오프·당원비율 등 합의 쉽지 않아…최고위 최종결정 가능성도

황진하 새누리당 공천특위 위원장(사무총장). /사진= 뉴스1
성탄절인 25일, 6시간 마라톤회의를 진행한 새누리당 공천특별위원회(위원장 황진하)가 26일 다시 마라톤 협상을 이어간다. 특위는 27일까지 회의를 진행, 연말까지 공천룰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계파 간 상반된 의견을 조율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공천특위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상견례 이후인 25~27일, 3일 연속 회의를 통해 접점을 찾겠다는 각오다.

특위는 위원장 및 위원 구성에도 두달여가 넘도록 진통을 겪을 정도로 계파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우여곡절 끝에 황진하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았고, 계파 안배를 위해 친박 6명(박종희·김재원·강석훈·김도읍·김태흠·박윤옥)과 비박 6명(홍문표·권성동·이진복·홍일표·정미경·김상훈)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들 특위 회의에서 가장 쟁점이 되는 부분은 '전략공천'이다. 친박계는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태흠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전략공천은 없다면서 험지론을 말씀하시니 국민들이 헷갈린다. 전략적 판단에 의한 공천이 전략공천"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험지출마를 요청한 것을 빌미로 '전략공천'의 당위성을 앞세우고 나선 것.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험지에 나오는 명망가들도 경선을 통하는 것"이라며 "이는 전략공천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비박 의원은 "과거 전략공천은 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 되는 지역에 자신의 계파 후보 심기 및 반대파 물갈이를 위해 이용된 것"이라며 "명망가의 험지차출은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반격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험지출마 등 단수추천제에 대한 논박이 예상된다. 친박계는 단수추천 및 우선추천을 통해 사실상 전략공천을 시행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비박계는 당론에 따라 현격히 경쟁력이 떨어지는 지역 등에 대한 제한적인 우선추천을 주장하고 있다.

국민참여선거인단 당원 및 일반국민 구성비율도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친박계에서는 기존 당론에 명시된 대로 '5대 5'를 유지할 것을 주장한다. 비박계는 그간 재보선 등에서 일반 국민 70%, 당원 30%의 비중을 적용한 만큼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취지를 살리려면 최소한' 7대 3' 비율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컷 오프' 역시 뜨거운 감자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이 최소 20%의 현역 의원을 공천에 배제한다는 입장을 정한 만큼 새누리당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현역들을 컷 오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 기준에 대한 계파간 입장이 다르다.

19대 국회에서 상대적으로 비박계 의원들이 다수인 만큼 친박계는 적극적인 컷 오프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비박계는 인위적인 컷 오프는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한 특위 소속 의원은 "계파간 균형을 맞춘 특위에서 명확한 공천룰을 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며 "각각 쟁점 별로 친박계와 비박계가 일정부분을 양보하는 복수의 절충안을 마련해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이를 결정하는 수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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