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특위 '3일 연속 회의' 첫날, 쟁점차만 확인

[the300]친박·비박, 경선 시 당원·국민 반영 비율과 결선투표 놓고 이견 확인

황진하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뉴스1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가 내년 총선에 적용될 공천룰을 놓고 25일부터 3일 동안 마라톤 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첫날 회의에서 친박(박근혜)계와 비박계는 주요 사안에 대한 입장차를 확인하고 마쳤다.

황진하 사무총장을 비롯한 13명의 당 의원들로 구성된 새누리당 공천특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6시간 동안 공천룰 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공천특위가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한 △경선방식(국민참여비율) △우선추천지역과 단수추천 룰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 △여성 장애인 청년 등 소수자 배려방안 등 4가지 의제 중 경선방식이 주로 논의됐다.

친박계와 비박계는 경선 시 국민과 당원의 참여 비율, 결선투표 방식을 놓고 각자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과 국민의 경선 참여 비중 관련해선, '당헌·당규대로 50%씩 하자'는 친박계와 '최근 경선에서 70%로 높였고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취지를 감안할 때 70%, 혹은 80%로 높여야 한다'는 비박계가 대치하고 있다.

3명 이상 후보가 경선할 경우 1·2위 후보 간 2차 경선을 치르는 결선투표제는 실시 요건을 두고 양 계파가 대립한다. 비박계는 1·2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이내일 때 실시를 주장하는 반면 친박계는 결선투표 실시 지역을 늘리기 위해 과반 획득자가 없을 때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총장은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당원과 국민의 비율을 50 대 50에서 변동시킬 것인가 아닐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의견수렴을 했고 추가 논의를 더 하면서 비율을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며 "결선투표제는 어떤 식으로 어떤 경우에 하는 게 좋은가와 관련해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총장은 "결선투표제도 오늘 결론을 내지 않았다. 내일 안심번호제도 전문가를 불러 결선투표제에 대한 추가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심번호는 당내 경선에 필요한 선거인단을 모집하거나 여론조사를 할 때 이용자의 이동전화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생성된 번호를 사용토록 하는 제도로서, 이를 골자로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14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과한 바 있다.

공천특위는 26일과 27일에도 연달아 회의를 열고 경선방식 이외에 다른 의제들도 논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황 사무총장은 "내일은 추천지역과 단수추천, 후보자의 자격심사기준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친박계를 중심으로 자격 심사를 통한 현역 의원 컷오프도 의제에 담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황 사무총장은 "컷오프라는 용어 자체가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되고 있는데 자격심사라는 것 자체가 현역 의원들은 얼마나 의정활동을 열심히 했는지, 정치 신인들은 국민에게 신망받을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이다"며 자격심사를 공정하게 하면 컷오프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를 포용할 수 있는 논의가 될 수 있다"고 컷오프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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