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천특위 구성했지만…우선추천·결선투표 가시밭길 예고

[the300](종합)계파·여성 배려 13명 인선, 친박vs비박 공천룰 갈등 '지뢰밭'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17개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국 조직 정비를 위해 개최됐다. 2015.11.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은 21일 황진하 사무총장을 포함, 13명의 공천특별위원회 인선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했다. 공천특위는 22일 공식 활동에 돌입해 결선투표제, 당원·국민 경선 반영 비율, 우선추천제 등 민감한 공천 이슈를 다루게 된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공천기구 인선을 공개했다. 황 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당연직 외엔 재선의원으로 홍일표(인천) 이진복(부산) 김재원(경북) 정미경(경기 수원) 의원, 초선의원으로 김상훈(대구) 김태흠(충남) 강석훈(서울) 김도읍(부산) 박윤옥(비례대표) 의원으로 채웠다.

이날 인선은 공천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지 3개월 만이다. 적잖은 기간이 걸린 데서 보듯 인선 결과는 계파, 지역, 여성의원, 공천관련 경험자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흔적이 있다.

가장 주목된 계파 기준으로는 친박(친박근혜)계로 김재원·김태흠·강석훈·김도읍 의원과 박종희 사무부총장, 비박으로 황진하·홍문표·권성동·홍일표·이진복·정미경 의원이 눈에 띈다. 김상훈·박윤옥 의원은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여성 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도 포함했다. 당헌·당규 개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율사 출신인 홍일표·김도읍 의원이 전문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여성 최고위원인 김을동 의원의 요청으로 2명의 여성 의원(정미경·박윤옥) 역시 공천특위에 들어갔다.

당 쇄신이나 선거공천 관련 업무에 직간접 경험이 있는 의원들도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 당 공천관리위 부위원장(위원장 홍문종)을 지낸 김재원 의원과 전·현직 전략기획본부장인 이진복·권성동 의원을 투입한 배경이다.

황 사무총장은 "지역안배도 신경 썼는데 어떤 지역은 빠지고 했다"며 "선거업무 관련 쭉 해왔던 분들 중심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을 골자로 한 '부산 합의'를 기점으로 새누리당 내 공천 갈등이 본격화됐다.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공천특위를 구성키로 하며 갈등이 진화되는 듯 했지만 공천특위 위원장직과 세부 공천룰을 두고 친박계와 비박계 양측 갈등이 번졌다. 

공천특위가 인선을 완료하며 첫 관문을 힘겹게 넘겼으나 본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는 전망이다. 친박·비박계는 우선추천의 범위, 일반국민과 당원의 경선 반영 비율, 결선투표 등 사안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박근혜정부 장관·청와대 참모들의 출마를 둘러싼 '현역 물갈이론'과 맞물려 양 측의 힘겨루기는 팽팽하다.

우선추천과 관련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에 적용해야 한다'는 당헌·당규를 두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 입장이 현저히 다르다.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친박계는 폭넓은 적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비박계는 당헌당규에 따라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에만 이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원과 국민의 경선 참여 비중도 '당헌·당규대로 50%씩 하자'는 친박계와 '최근 경선에서 70%로 높였고, 국민께 공천권을 돌려드린다는 취지를 감안할 때 70%, 혹은 80%로 높여야 한다'는 비박계가 대치하고 있다.

아울러 3명 이상 후보가 경선할 경우 1·2위 후보 간 2차 경선을 치르는 결선투표제 방식도 새 쟁점이다. 비박계는 1·2위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이내일 때 실시를 주장하는 반면 친박계는 결선투표 실시 지역을 늘리기 위해 과반 획득자가 없을 때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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