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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인사차 국회를 찾은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사진 왼쪽)과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사진=뉴스1 |
조 수석은 최근 문 지명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청취하고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부의장은 18일 출입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진 자리에서 "전날 오전, 제가 하도 답답해서 조 수석에게 전화했다"면서 "지금 워낙 국민 여론이 안 좋으니 (문 지명자의) 자진사퇴가 좋다.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후 조 수석은 이 부의장에게 직접 전화를 해 "말씀하신대로 대통령한테 보고 드렸고 대통령도 귀국해서 검토하겠다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답했다는 전언이다.
문 지명자의 인사청문위원장을 맡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전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대통령이 야당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을 정무수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고문은 자신이 18대 국회때 원내대표로 있을때 G20를 앞두고 외교장관이 설화로 물러났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을 청와대로 불렀던 일화를 정무수석에게 소개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통령이 "김성환 수석을 장관에 앉힐려고 하는데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정상회의가 코앞이니 야당이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박 고문은 "더 이상 하자가 안나오면 (인청요구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는 일화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 16일 국회에 들러 의장단과 여야 지도부를 예방했다. 그는 온종일 여야 의원을 두루 만나며 협조를 당부했다.
조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대위원장이던 지난 2012년부터 당선인 시절까지 보좌해온 '신(新)친박' 정치인이다. 대선 후보 시절에는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후보의 패션까지 챙겼다. 박 대통령과 여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조 수석은 그를 '밀착마크'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신뢰를 얻었다. 이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자 조 수석은 1기 내각에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참여했다.
조 수석이 친박 정치인임에도 불구하고 야당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데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탁월한 친화력이 장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18대 국회때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내면서 야당 의원들과 두루두루 친분을 쌓았고, 여가부 장관때도 국회를 자주 방문하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평가다. 또 계파 색이 옅고 차분하고 논리적이며, 언론과의 관계도 좋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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