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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민주당 의원들 머릿속에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전날 이 대표가 계엄령을 거론한 것을 겨냥해 "날조된 유언비어를 대한민국 공당의 대표가 생중계로 유포한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손톱만큼의 근거라도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상 대통령은 영토를 보전할 의무가 있다. 대한민국은 헌법상 민주공화국"이라며 "독도 지우기로 영토 보전 의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계엄 괴담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대통령을 음해하는 민주당의 노림수가 대체 무엇인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 혹 탄핵 빌드업 과정이냐"고 반문했다.
정 대변인은 또 "근거가 없다면 (민주당을) 괴담유포당, 가짜뉴스 보도당이라고 불러도 마땅하다. 국민들에게 국가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탄핵, 계엄을 일상화시키고 세뇌시키는 선동에 불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 직을 걸고 말하라. 근거조차 없는 계엄론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야당의 계엄농단, 국정농단에 맞서 윤석열 정부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단호한 대응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응은 또 다시 계엄설이 확산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라며 "괴담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 상황에서 또 반복된다면 다음 조치는 내부적으로 생각을 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열린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완벽한 독재 국가"라고 말했다. 이 같은 말이 나오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계엄령 선포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지난달 26일에도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식 석상에서 계엄령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을 거론하며 "음모론 뒤에 숨어 괴담 선동만 하지 말고 근거를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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