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넘버2'에 압도적 당선된 '추블리'...추경호 누구[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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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5.9/사진=뉴스1
"유능하고 품격 있는 정치를 복원합시다. 선거(총선) 때도 오늘도 기호 2번이지만 만드시 기호 1번을 쟁취할 우리 정예 부대원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2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3선·대구 달성)는 9일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인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3명 가운데 유일한 대구경북(TK) 출신 후보로서 총 102표 가운데 70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앞서 원내수석부대표, 윤석열 정부 첫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추 의원은 특유의 다정다감한 매력으로 국회와 친정 기재부 등에서 '추블리'(추경호+러블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등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거시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대구 출생인 그는 대구 계성고와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5회로 1987년 공직에 입문해 사무관 시절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물가정책국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세계은행(IBRD)에서 시니어 이코노미스트, 프랑스 파리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하며 국제경제 분야에 대한 내공을 키웠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후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공동취재) 2024.5.9/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재정경제부 시절 핵심 라인으로 불린 금융정책국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재경부에서 은행제도과장·금융정책과장,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시절에는 세계 경제에 대한 전문성을 토대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에 기여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년 금융위 부위원장,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기획재정부 1차관, 2014년 국무조정실장 등에 임명돼 경제관료 핵심 요직을 거쳤다.

정계엔 2016년 입문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출마해 당선됐다. 국회에서도 경제정책과 금융정책 모두를 섭렵한 경제통으로 꼽히면서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했고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활약했다.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제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로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화해를 이끄는 등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초대 경제부총리에 임명됐다. 윤석열 정부 첫 날 대통령 취임 축하 만찬에 불참하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간부들과 '도시락 회의'를 열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 전반에 걸친 리스크가 만연한 만큼 경제 상황 점검이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1월 현직 부총리로는 이례적으로 기재부 직원들이 뽑은 '닮고 싶은 상사'에 이름을 올렸다. 기재부에서 현직 장관이 베스트 상사에 선정된 것은 최경환 전 부총리 이후 7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는 총 3회 이상 '닮고 싶은 상사'에 올라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5.9/사진=뉴스1
당시 그는 기재부 직원들로부터 서면 보고서 대신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간소하게 보고를 받고 기재부 내부 소통망 '공감소통'에 직접 댓글을 다는 등 유연하고 열린 소통으로 호평을 받았다. 기재부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국정감사 기간 중 직원들이 새벽까지 대기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업무에 부담이 되는 회의를 최소화했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주재한 타운홀미팅에선 MZ세대 직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는데 "4년만 더 (부총리로) 일해달라"는 요구가 나왔을 만큼 인기가 높았다.

사무관, 주무관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기억하기 위해 셀카를 함께 찍어 텔레그램으로 당사자에게 보내준 뒤 본인 휴대폰에 저장하고, 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위한 난방 제한으로 추위에 떠는 후배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기재부 전 직원들에게 담요를 제공하는 등 '미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국회에서도 막내 기자들에게 복잡한 예산안 협상 과정을 자상하게 설명해주는 등 활발한 소통을 해 정부와 국회 모두에서 '추블리'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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