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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올해 군사 정찰위성을 최소 3기 이상 발사하겠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발사하고 있는 모습. / 사진=뉴시스 |
북한이 올해 군사 정찰위성을 최소 3기 이상 발사하겠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탄도미사일 기술과 유사한 북한의 위성 기술개발 등을 금지하고 있는 상태다.
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박경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NATA) 부총국장이 지난달 31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회견을 통해 정찰위성 추가 발사 계획을 재차 공식화했다. 이번 회견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설립 11주년을 맞아 체제 선전 등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박 총국장은 "우리 당과 정부의 우주개발 정책에 따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지난 10여년간 나라의 우주정복 활동을 줄기차게 견인해왔다"며 "이 기간 인공위성의 다기능화·고성능화가 실현되고 위성 관제·운용과 관련한 많은 기술적 문제들이 해결된 것을 비롯해 응용기술이 국방건설과 경제건설, 인민생활향상에 도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주정복 정책의 당면 목표와 전망 목표들을 점령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정찰위성 만리경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이를 통해 국가 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으며 올해에도 여러 기의 정찰위성 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서 우주산업의 발전은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며 "따라서 우주개발과 그 이용의 필요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증대되고 있다. 실용적인 기상관측위성·지구관측위성·통신위성보유 등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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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1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진행된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발사를 현지에서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 사진=뉴시스 |
박 총국장은 우주산업 발전 등을 위한 인재 육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에 각이한 실용위성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소, 연구실들이 창설되고 국가과학원과 여러 대학에 우주관련 연구단위들이 조직돼 재해성기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나라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보호, 이용하며 인민경제의 과학적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연구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2024년에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올리는 데 대한 과업을 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북한 만리경 1호와 우리 정찰위성 1호는 약 50㎞ 거리를 주기적으로 스치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 약 50㎞는 위성 간 상호 촬영은 물론 레이저 공격이나 주파수 간섭·교란 등이 가능한 거리다. 현재 북한의 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기술 수준은 높지 않지만 북한이 러시아가 보유한 위성 공격용 레이저 무기 기술 등을 이전받아 정찰위성을 추가로 올릴 경우 심각한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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