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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여러발 발사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3일 탱크병대연합부대간의 대항훈련 경기를 지도했다"고 보도한 모습. / 사진=뉴스1 |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를 여러 발 발사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14일에 이어 올해만 벌써 2번째다. 유엔(UN·국제연합)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라 탄도미사일은 발사 금지 대상이다.
1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44분부터 평양 일대에서 북한 군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이상을 발사함을 포착했다. 북한 미사일은 300여㎞ 비행 후 동해상으로 탄착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일본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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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이 황해북도 상원 일대(빨간색 표시)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 사진=구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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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달 7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6일 조선인민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훈련시설들을 돌아보고 부대들의 실동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뉴스1 |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로 방한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문을 겨냥해 존재감을 과시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북한 인권문제 등이 다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주권·내정 침해에 대한 사전 경고성 메시지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7일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목적이다. 이 회의는 2021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 권위주의 부상 등 민주주의 진영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목적으로 만들었다. 한미 외교장관은 북한 주민의 인권증진 향상 등에 대해 메시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양 총장은 "북한이 그동안 중국·러시아 정치 행사 일정을 감안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자제하다가 정치 행사 종료 후 바로 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향후 정찰위성 발사 등 내부적으로 정해놓은 일정에 따라 도발 행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4·10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론 군사적 긴장감과 피로감을 누적시켜 윤석열 정부의 대북 강경책을 분열시키고, 장기적으로 '핵 보유국 지위'를 얻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탄도미사일은 발사 초기에는 로켓의 추진력으로 비행하다가 최종단계에서 자유낙하하는 미사일이다. 통상 사정거리에 따라 5000㎞ 이상이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으로 불린다.
순항미사일은 이보다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며 항속력을 유지하면서 목표 지점으로 이동한다. 조종 가능한 항공기와 유사한 원리로 비행한다. 탄도미사일보단 한 단계 낮은 기술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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